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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총리후보, ‘여친’과 싸움…국민들은 얼마나 알아야할까”
‘여친문제’ 보리스 존슨…정치인 사생활 알권리 ‘논란’

보리스 존슨 [EPA]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영국의 유력한 차기 총리로 꼽히고 있는 보리스 존슨(55) 전 외무장관이 최근 여자친구와 다퉈 경찰이 출동한 사건을 계기로, 정치인의 사생활에 대한 대중의 알권리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 21일 새벽 존슨 전 장관의 자택에서 여성의 비명이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존슨 전 장관은 여자친구인 캐리 시먼스(31)와 동거중이다. 한 주민은 경찰에 “비명 소리와 쿵 하는 소리를 들었고, 이후 조용해졌다”고 신고했고, 경찰은 “폭력이나 우려되는 상황은 없었다”면서 돌아갔다.

이번 사건은 미래 총리의 사생활이 대중에게 어디까지 공개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면서 ‘총리 후보 1순위’인 존슨이 대중들에게 자신의 시시콜콜한 연애생활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존슨은 이번 사건에 대한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AP]

런던대학 정치이론 강사인 제프리 하워드는 “정치인들이 단순히 공직에 출마한다고 해서 사생활권이 박탈되지는 않는다”면서도 “경찰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사건의 본질은 대중의 이익에 부합하며 설명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영국 보수당의 주요 기부자인 존 그리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해 해명을 들을 자격이 있고, 존슨은 이 상황을 적절히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영국 보수당의 조니 머서 의원은 “존슨이 사생활에서 무엇을 선택할지, 또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전적으로 그의 문제”라고 말했다.

존슨의 사생활이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의 혼외정사에 대한 보도는 오랫동안 영국 타블로이드 지면을 장식해왔다. 2004년에는 런던 사교계 여성들과 불륜관계를 맺었다는 사생활 문건이 폭로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존슨과 차기 총리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제레미 헌트 외무장관이 존슨을 ‘겁쟁이’라고 비난하면서, 존슨에게 해명하라는 대중의 압력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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