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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어먹을 백악관에 안가!”…트럼프에 ‘맞짱’, 거침없는 미국 女축구대표 주장
트럼프 “백악관 초대 전 먼저 이겨라” 맹비난
메건 래피노 동영상, 하룻새 570만 조회수 기록
‘좋아요’ 5만번 이상…큰 주목 받아


메건 래피노 [EPA]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승을 하면 백악관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미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공동 주장 메건 래피노(33)를 맹비난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메건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 이겨도 백악관에 절대 방문하지 않겠다”고 밝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미국팀과 여자축구의 열렬한 팬이지만, 먼저 이겨야 한다. 메건은 백악관 초대를 거절하기 전에 승부해야 한다”며 격노했다. 그는 이어 “우린 아직 메건이나 팀을 초대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 팀을 초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메건은 이기든 지든, 우리나라와 백악관, 국기를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된다. 미국은 잘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메건 래피노 [로이터]

앞서 메건 래피노는 축구전문지 ‘에잇 바이 에잇’(Eight by Eight)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이기면 백악관에 가는 게 흥분되느냐”는 질문에 “빌어먹을(f***g) 백악관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이 초대하지도 않을 것이다. 의심스럽다”라고 밝혔다.

이 잡지의 인터뷰 영상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고,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조회수 570만번 이상, ‘좋아요’ 5만번 이상을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그는 동성애자로 성소수자(LGBTQ)의 권리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며, 사회정의 문제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말해왔다. 미국축구연맹에 대항해 미국 여성임금차별 소송을 제기했고,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의미로 경기 전 국가가 연주될 때 기립을 거부했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 12일 태국과의 경기때는 미국의 국가인 ‘스타 스팽글드 배너’가 나오는 동안 굳게 입을 다물고 손을 가슴에 올리지 않았다. 명백한 국가 제창 거부로, 논란이 됐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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