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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근당이 파는 머시론이냐, 유한양행의 센스데이냐
올해 최고의 오리지날-제네릭 맞대결 빅게임
머시론 알보젠-종근당 협공, 당당한 여성 새 CF
국내 유통능력 1위 유한양행, 국산 내세워 승부수
국내 오리지날-국내 복제약 대결선 오리지날 완승

당당한 여성을 컨셉트로 한 머시론의 새 광고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머시론이냐, 센스데이냐.’

일반의약품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 중 하나인 경구피임악 시장을 놓고 국내 정상권 제약사들 간 건곤일척의 경쟁이 시작됐다.

업계에선 월드컵 축구 결승전 급 대전이다.

종근당은 오리지날 ‘머시론’(제조사 알보젠)의 새로운 국내 독점유통사가 됐고, 14년간 머시론을 판권을 갖고 있던 유한양행은 제네릭 ‘센스데이정’을 내놓으며 과거 파트너 알보젠을 위협하고 있다.

종근당을 새 파트너 맞은 알보젠은 옛 파트너 유한양행의 도전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28일 CF를 바꾸며 수성에 나섰다.

알보젠코리아는 ‘나의 일상을 지키는 힘, 머시론’이라는 슬로건의 새 광고에서 삶의 방향을 사회가 요구하는 틀에 가두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며 이끌어나가는 여성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어떤 일을 잘하는지’, ‘어떤 곳에 가고 싶은지’, ‘어떤 꿈을 꾸는지’, ‘어떤 내가 되고 싶은지가 중요하니까’라는 카피를 통해, 머시론은 여성들이 자신의 꿈에 계속 도전하고 한 걸음씩 더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여성들의 곁에서 일상을 지켜주는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NS를 통한 공세도 전방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종근당도 머시론 시장 수성을 위해 알보젠과 협공 태세를 갖췄다.

유통능력 1위 유한양행의 제네릭 ‘센스데이’

이에 맞서는 알보젠의 옛 파트너 유한양행의 브랜드파워와 유통 장악력은 현재 국내1위로 평가된다. 어쩌면 유한양행 덕분에 머시론의 인기가 더 높아졌을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들린다.

유한양행을 이달 중순 당국의 허가를 받은 지 2년만에 제네렉 ‘센스데이’를 공식적으로 시장에 내놨다. 알약 크기를 머시론에 비해 줄이는 등 복용 편의성을 높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머시론은 국내에 1992년 첫 출시 됐으며, 유한양행이 2005년부터 유통 판매를 맡아 2017년 115억5000만원, 2018년 129억25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로 우뚝 섰다.

유한양행의 유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 국내 오리지널이 국내 제네릭을 제압한 바 있는 동국제약의 센시아 경우와는 달리, 이번엔 외산 오리지널과 국산 제네릭의 대결이라는 점 등은 머시론에겐 위협 요인이다.

상대가 종근당이고, 의약품의 관건은 국적이 아니라 신뢰라는 점 등은 유한양행의 도전이 결코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찌기 없었던 빅게임, 경구피임약 대전은 ‘알수 없는 게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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