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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장도 못받은 김정은이 G20 주인공?
-시진핑, 문대통령에 ‘김정은 주어’ 4가지 메시지 전해
-北제외 북핵 6자회담 당사국 총집합…북한 이슈 관심
-시진핑, 내일 미중회담서 ‘김정은 카드’ 협상 나설 듯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0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시진핑 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사카)=강문규 기자] G20 회의에 초대장도 못 받았지만 연일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있다. 28일 개막한 일본 오사카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다. G20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선진 7개국과 EU(유럽연합), 신흥 12개국 등 총 20개국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사실상 김 위원장이 G20 정상회의에 낄 자리는 없다. 그런데도 이름 석자는 계속 회자된다. 북미대화가 교착상태인데다가 북핵을 둘러싸고 중국과 러시아 등이 해결사 역할에 관여하면서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북한을 제외한 북핵 6자회담 당사국 정상들이 집결해 상호 간 활발한 양자 회담을 진행하는 만큼 이번 G20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관계국들의 논의 장이 되고 있다. 특히 G20 정상회의가 끝난 직후인 29~3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비무장지대(DMZ) 방문까지 검토 중이어서 일본 현지에서도 북한 문제는 관심사로 대두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오사카에 도착한 지난 27일, 첫 공식일정으로 소화한 것은 한중정상회담이었다. 지난주 김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중국 시진핑 주석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21일 방북해 확인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을 주어로 4차례나 이야기를 꺼냈다.

한편 28일 밤늦게 열리는 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역시 ‘김정은’이라는 이름 석자가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역시 지난 4월 김 위원장을 만난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 의중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외교가 관계자는 “북미대화 교착과 북핵이라는 변수가 버티고 있다보니 G20에 오지도 않은 김 위원장 얘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어찌보면 한반도 주변 국가의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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