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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월드 돌풍에도 넷마블 주가 무덤덤…왜?
12만2500원 주춤…롱런 답보 어려워
신작 확대 비용 증가…수익성 악화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신작 BTS월드 돌풍에도 출시 이후 넷마블 주가가 시원찮다.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BTS 효과’로 보기엔 미비한 수준이다. 업계에선 여성 유저 중심의 게임 특성, ‘소수 고과금’이 아닌 ‘다수 소과금’ 식의 수익 모델 등에 시장이 냉정한 평가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 27일 BTS월드 출시 첫날 넷마블 주가는 전일 대비 0.82%(1000원) 오른 1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넷마블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데에 비하면 미비한 수치다. 28일에는 개장 이후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중 4% 가까이 떨어지며 11만7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출시를 앞둔 24일에는 한때 12만9500원까지 치솟았지만, 게임 공개 이후 오히려 시장 반응은 부정적인 추세다.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주인공으로 한 육성 시네마틱 게임 BTS월드는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다. BTS는 트위터 팔로워 2051만명, 유튜브 구독자수 1975만명, 페이스북 팔로워 919만명 등 전 세계 수천만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어 기존에 게임을 즐기지 않던 BTS팬들의 신규 유입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두터운 팬층으로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다. 출시 당일 애플 무료 인기순위 기준 33개국 1위, 82개국 상위 5위권을 기록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아이돌 육성 수집 시뮬레이션 장르인 BTS월드는 전통적 게임과 달리 BTS 팬층을 겨냥한 타깃형 게임이다. BTS 팬 절대다수가 여성층이란 점을 감안할 때, 기존과 전혀 다른 고객층이 유입되는 셈이다. 때문에 업계에선 희소성 측면에서 장점이지만 게임업계 수익으로 연결될 고객층이 될지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소수의 충성 고객층이 고과금을 지불하는 기존 게입의 수익구조와 달리 BTS 월드는 다수 고객이 소과금을 지불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주요 수익모델은 스토리 진행에 필요한 카드 뽑기(확률성 아이템), 스테이지 진행 속도를 보강하는 유료 아이템 등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흥행 성공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수익성이 문제”라며 “BTS월드가 팬덤 기반으로 롱런은 가능할 수 있어도 결국 낮은 이익률을 회복해야 주가 개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BTS월드 효과가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입장도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날 넷마블에 대해 “강력한 팬덤에 힘입어 성장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15만6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성종화 연구원은 “주문형비디오(VOD)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BTS와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어 강력한 팬덤으로 히트작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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