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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숨가쁜 ‘한반도 외교’
오늘밤 푸틴과 한러정상회담
‘비핵화 협상 진전’ 협력 논의

G20 첫 세션 ‘포용국가’ 공유
평화프로세스 중요성 부각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일인 28일 오전 회의장소인일본 오사카 오사카인덱스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로이터]

[오사카(일본)=강문규 기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7일 한중정상회담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데 이어 28일 저녁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한러정상회담을 갖는다. 한중정상에 이어 한러정상회담까지 가지면서 문 대통령의 ‘한반도 외교’는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28일 오후 10시 45분부터 약 40분동안 러시아 측 숙소인 호텔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담에서 비핵화 협상 진전에 필요한 러시아와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측은 푸틴 대통령이 앞서 지난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푸틴 대통령은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민감한 사안을 다루고 있는 시진핑 주석 보다는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이므로 더 자유롭게 김 위원장의 속내를 전하고 적극적으로 한반도 문제에 관한 의견을 개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대화 및 북핵 문제 해결에 한러정상회담이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시 주석과 함께 북핵 협상의 새로운 플레이어로 등판한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 사전에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3·4면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전날 오사카 시내 웨스틴호텔에서 40분간 한중정상회담을 갖고 시 주석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의중‘을 전달받았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에 변함이 없다”며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담, 북미친서 교환 등은 북미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북미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G20 정상회의 개막식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다자 정상외교에 돌입했다. G20 정상회의 첫날인 이날 문 대통령은 숨돌릴 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날 오후 세계 경제와 무역ㆍ투자‘를 주제로 한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에서 발언을 통해 출범 3년 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세션 발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면서도 한국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확장적 재정 노력을 소개하고 무역마찰 등 세계경제 성장에 영향을 주는 글로벌 현안에 대한 G20 차원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G20 세션 이후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G20 정상 부부들과 함께 하는 정상 만찬에 참석해 친교 시간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오후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도 회담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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