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교황청 “中, 등록 거부 성직자에 압력 말라” 경고
-“中, 가톨릭 신자의 양심 존중해야”
-양측 갈등 봉합에도 충돌 요소는 여전

프란치스코 교황 [AP]

[헤럴드경제] 교황청이 공식 등록을 거부하고 있는 중국 내 ‘지하교회’ 성직자들에 대한 위협을 중단하라고 중국 정부에 요구했다.

교황청은 29일 ‘중국 내 성직자들에 대한 교황청 지침’을 통해 “(중국의) 등록 절차가 가톨릭 교리와 관련된 사람의 양심을 보다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침은 “교황청은 ‘비공인’ 가톨릭 공동체에 대해 어떠한 위협적인 압력이 가해져선 안 된다는 점을 요구한다”면서 “불행하게도 이미 그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의 국내법에 따르면 가톨릭 성직자들도 국가에 등록해야 한다. 성직자들은 또한 중국 내 교회의 독립, 자치, 자율의 원칙을 수용한다는 서류에 서명해야 한다.

하지만, 상당수 가톨릭 성직자들은 이러한 등록 절차가 종교적 지도자로서의 교황에 대한 ‘충성심’을 위협할 수 있다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등록을 거부하고 있다.

앞서 교황청과 중국은 중국 내 가톨릭 주교의 임명권을 둘러싸고 10년가량 이어져 온 갈등을 지난해 봉합한 바 있다. 양측은 지난해 9월 중국이 교황을 가톨릭의 수장으로 인정하는 대신 교황은 교황의 승인을 받지 않고 임명된 중국 내 주교 7명을 승인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잠정 합의안에 합의했다.

약 1200만 명의 신자를 거느린 중국 내 가톨릭은 로마 교황청을 따르는 지하교회와 중국의 공인을 받은 ‘천주교 애국회’에 소속된 교회로 양분돼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