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회담 여부엔 “지금 일을 하고 있으니 지켜보자”
-내일 한미정상회담…남북미 정상 ‘DMZ 깜짝 회동’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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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만찬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무장지대(DMZ) 회동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북한 측과 접촉한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만찬에 앞서 ‘북측에서 연락받은 것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연락을 받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는 “정말 흥미로울 것(really interesting)”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내일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느냐’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우리가 지금 일을 하고 있으니 지켜보자”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8시부터 20분부터 1시간동안 문 대통령과 정상만찬을 함께 했다. 궁중 수라상 차림의 콘셉트로 준비된 만찬에는 양국 간 협력과 조화를 표현한 불고기 소스를 곁들인 미국산 소고기 스테이크와 해물겨자채, 녹두지짐이 등이 올랐다.
이날 정상만찬에는 K팝스타인 엑소(EXO) 멤버와 미국 여자프로골프선수 출신인 박세리 감독을 함께 불렀다. 청와대에 따르면 ‘골프광’인 트럼프를 위해 박 감독을, K팝 팬인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의 자녀를 위해 엑소 멤버들이 청와대로 특별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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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찬장인 상춘재로 향하고 있다. [연합] |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11시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DMZ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11시 청와대에 도착해 방명록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한다.
이후 한미 정상 외에 양측에서 4명씩 더 배석하는 ‘1+4 소인수 회담’이 11시 50분까지 청와대 접견실에서 진행된다. 이후 오전 11시 55분부터 낮 12시 55분까지는 청와대 집현실에서 확대회담 및 업무 오찬이 열린다. 확대회담은 소인수회담 배석자에 6명이 더 추가돼 ‘1+10’ 형태로 열린다.
오후 1시부터 15분간은 청와대 본관 중앙계단 앞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공동 기자회견이 진행된다. 양측 수행원 각 10명 및 기자단 각 20명이 참석하며, 백악관과 청와대 대변인이 공동으로 사회를 본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문 대통령이 먼저 5분간 모두발언을 하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5분간 모두발언을 한 뒤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회견 모두발언은 동시통역, 질의응답은 순차통역 형식으로 진행된다.
mkk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