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6.5조"vs."5.3조"...증권가, 삼성전자 엇갈린 실적예측
한국ㆍNHㆍDB증 '낙관론'
IBKㆍ현대차 '비관론' 무게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놓고,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업황 부진에 ‘화웨이 사태’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권사별 영업이익 전망치 격차가 1조원 이상 벌어지는 등 예측하기 힘든 구도다. 오는 5일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증권가 리서치센터의 자존심 대결 양상까지 벌어질 조짐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5일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앞두고 지난 6월 10개 증권사가 영업이익 전망치를 내놨다. 최저치와 최고치는 각각 5조2980억원과 6조4660억원으로, 1조200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 에프엔가이드 추정치는 6월 30일 기준 매출 54조702억원 영업이익 6조296억원 수준이다.

초반에는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리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장 예상을 웃돌 것이란 전망치가 속속 나오는 중이다. DB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6조1000억원으로, NH투자증권은 더 높은 6조4000억원을 전망했다.

권성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6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며 “반도체가 당초 예상보다 소폭 부진했지만, 디스플레이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역설적으로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스마트폰과 5G 네트워크 장비 판매가 늘어나고,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IBK투자증권은 5조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실적 개선 여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증권도 영업이익이 6조원에는 한참 못 미칠 것이라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 견해는 엇갈리지만, 현 주가가 실적 부진을 선반영하고 있다는데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최악의 실적 쇼크가 현실화되지 않은 이상,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오히려 실적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가 현재 이익의 바닥 구간을 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삼성전자 주가 수익률이 코스피를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수 연구원은 “현재가 이익의 바닥인데다, 높은 배당수익률,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호 등을 감안할때, 하반기 삼성전자의 주가는 코스피 대비 꾸준히 아웃퍼폼할 것”이라고 말했다.

ticktoc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