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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디스플레이 ‘타격’…3분기 영업익 전망 13조 ‘암울’
상장사 408곳 41조원 추정
SK하이닉스는 85% 감소



올해 3분기 상장사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13조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화학 업종 모두 암울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컨센서스가 있는 상장사 408곳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1조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 54조에 비해 13조원 가량이 감소한 수치다.

반도체 실적 우려는 낳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조원, 5000억원 가량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동기 영업이익과 비교할 때 삼성전자는 57%, SK하이닉스는 85.4% 가량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3분기에 6조47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3분기에는 실적 급감 탓에, 한국전력이나 POSCO보다도 낮은 1조미만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방산업 악화에 반도체 관련 중소형주들의 실적 눈높이도 줄줄이 하향 추세다. 대표적으로 원익IPS는 각각 전년동기보다 영업이익이 37.8% 가량 감소한 289억원이 전망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익IPS에 대해 “하반기 메모리반도체업체의 설비투자가 더 감소해 실적 동력이 더 약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업종 역시 암울한 진단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1개월 전만 해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8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됐으나, 최근 들어 적자전환될 것으로 컨센서스가 수정된 상태다. 107억원 가량의 분기 손실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관련주인 AP시스템(플렉시블 OLED 생산을 위한 필수장비인 레이저리프트오프를 생산)도 58%가량 전년동기보다 실적 감소가 전망된다.

화학주(株)의 실적 하락세도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에 83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에 5116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정유부문이 아닌 화학부문의 실적이 하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유화는 37.3%, 롯데케미칼은 21.7%가량 전년동기대비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유가ㆍ화학제품 가격이 반등세를 보이더니 무역분쟁 심화로 5월부터 재차 급락세로 전환됐다”며 “대한유화의 경우 3분기에도 주력제품 마진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 해소가 대한유화ㆍ롯데케미칼과 관련된 화학 시황 개선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금융투자업계의 공통된 진단이다.

전자부품 회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 하향 추세도 강화되고 있다. 인쇄회로기판 기업인 대덕전자(-27.73%포인트), 전자회로에 사용되는 인덕터를 만드는 아비코전자(-23.14%포인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기업인 삼화콘덴서(-21.61%포인트), 반도체 검사장비 생산 업체인 유니테스트(-13.7%포인트) 등이 모두 전년동기보다 자기자본에 비해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진단이다.

김지헌 기자/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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