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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약 R&D 드라이브…‘글로벌 플레이어’로 뜨는 유한양행

  • 기사입력 2019-07-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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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 27개…4건 기술수출
연구개발비 매출대비 10%로 증액

벤처·글로벌 파트너들 협업 구축
개발 신약 상당수 ‘윈-윈’의 성과


유한양행 해외봉사단의 베트남 현지 사회공헌 활동(왼쪽).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유한양행의 연구진.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1895~ 1971년) 박사가 조국의 독립과 우리 민족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한국과 미국 등지를 종횡무진 누볐듯이, 그 후예들이 제약-바이오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무대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연구개발 투자를 자산이 아닌 비용으로 여기는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올해 1분기 유한양행이 연구개발 투자를 크게 높이면서 수익은 다소 줄었지만, 미래를 기약하는 성과들이 속속 나와 기대감을 갖게 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무려 27개(바이오 13종 포함)이다. 이 중에서 4건은 거액의 기술수출을 이뤄냈다.

유한양행은 최근 제넥신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협업을 통해 개발한 융합단백질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YH25724’을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했다.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에 라이센스 아웃(Out)하는 것은 지방간염 치료를 위한 융합단백질과 이중작용제 혁신기술이며, 금액은 총 8억7000만달러(약 1조53억원)이다.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단백질에 제넥신의 약물 지속기술인 hyFc 기술을 접목하면 약효를 오래 지속시킬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유한양행으로서는 첫 바이오의약품 기술수출이면서 두 번째 NASH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이다.


앞서 유한양행은 비알콜성 지방간염 케미컬 치료제 신약 물질을 개발해 지난 1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에 7억8500만달러(8823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바 있다.

유한양행의 첫 기술수출은 지난해 7월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후보물질 ‘YH14618’을 2억1815만 달러에 라이센스 아웃한 것이다. 이 기술은 코넥스 등록 벤처기업 엔솔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연구로 일궈낸 개가였다.

같은해 11월엔 암 중에서 아직 인간의 정복률이 가장 낮은 폐암치료제 후보물질 ‘YH25448’을 얀센에 무려 12억5500만 달러(1조 4592억원)에 기술수출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 물질은 코스닥 상장 바이오기업 오스코텍과의 협업으로 통해 완성한 신약 기술이다.

지난해 2건의 기술수출로 계약금만 5065만 달러(584억원)를 벌었는데, 올해엔 상반기에만 계약금만 5500만 달러(634억원)를 벌었다. 연구개발의 성과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유한양행이 자체개발 신약의 상당수는 벤처기업, 글로벌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냈기 때문에 업계내 윈윈, 글로벌 기업과의 친화력 등을 담보하는 부대효과도 낳았다.

그동안 국내 제약사 매출1위이면서도 글로벌 제약사의 상품을 국내에 유통하는 비중이 절반이상을 차지해 연구개발에 미온적이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정희 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5년 이후 R&D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기술수출 4건, 임상진행 3건, 선도물질 개발중 4건, 전임상 17~18건 등 총 27건의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신약으로 잉태하는 날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얀센에 기술수출한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연내 임상 3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변비 및 수술 후 장폐색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YH12852’는 임상 1상 막바지에 있으며,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YH25724’는 올 연말 미국 임상 1상에 돌입한다.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 동기(257억원) 대비 줄었다. 그러나 감소폭은 오롯이 연구개발에 들어갔고, 사내 보유금이 추가로 추입됐다. 1분기 R&D비용은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10억원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R&D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로 작년 동기(6.9%)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유한양행 창업주 유일한 박사는 1905년 감리교 주선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독립운동가 박용만 선생의 천거로 소년병학교인 헤이스팅스 고교에 들어갈 정도로 독립군이 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고국에 돌아온 뒤 피폐한 민중의 삶을 목도하고는 일단 아파서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제약에 매진했고, 전통공예품 수출도 병행해 수익금을 독립군 자금에 보탰다.

그리고는 1930년대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 한인국방경비대를 결성해 독립군을 양성하고 40대 후반 귀국해 50 나이에 일본제국주의의 허점을 찌르는 침투작전 핵심요원으로 투입됐다. 해방후 초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내며 한국경제 재건에 나섰던 그는 작고하기 직전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유 박사의 후예들은 신약개발에 매진하면서도 학생 4600여명에게 150여억원의 장학금을 주고, 청소년들의 창의성을 높여주기 위한 ‘아무거나 프로젝트’와 해외봉사단 가동 등 사회공헌활동으로 뜻을 잇고 있다. 유일한 박사의 구국 정신이 오늘날 신약을 통한 국부창출 의지로 구현되고 있는 것이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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