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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산토리, 中 투자 연기…‘무역전쟁 불확실성’ 이유
당분간 中 투자 중단
동남아 사업 이어갈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일본의 대표 주류회사 산토리홀딩스가 중국에 대한 투자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 따르면,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는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국에 대한 투자를 연기할 것이라고 니이나미 다케시 사장이 말했다.

니이나미 사장은 이날 중국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CNBC에 "당분간은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으면 좋겠다"며 "지금은 동남아시아에 머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산토리의 중국 생산을 촉진해야 할지, 아니면 여전히 일본에서 생산을 유지하고 중국에 제품을 수출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산토리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젊은 잠재 소비자가 많은 동남아시아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세계에서 위스키가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인도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록 인도의 1인당 위스키 소비량이 선진 시장만큼 많지는 않지만, 인도는 대단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관세 협상이 수개월째 교착상태에 빠진 뒤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당분간 서로의 제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세계 양대 경제대국의 무역전쟁은 세계경제를 교란시킬 우려가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아울러 이 같은 우려는 미국과 중국의 관세 싸움 속에 기업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반영해 '공급망 교란'이라는 도미노 효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미국 내 다양한 주류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산토리는 밀레니얼 세대의 음주량이 적다는 사실과 같이 변화하는 알코올 소비 패턴을 분석하면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를 고객층으로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프리미엄 알코올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위스키를 마실 때 탄산수에 섞어 마시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안,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는 젊은 여성 음주자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고 산토리 측은 밝혔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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