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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우라늄 농도·생산량 우리맘대로” …트럼프 “조심하라”
중동 핵 위기, 일촉즉발 상황
美ㆍ이란 갈등, 최고조로 치달아
트럼프, 신속한 군사대응 가능성 낮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이란이 저농축 우라늄의 저장 한도를 초과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우라늄 농축도 상한을 지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우라늄 농축 상향은 핵무기 개발의 ‘신호탄’과 다름없어, 중동 핵 위기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게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 합의 탈퇴 위협이 결국 이란에게 불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이란은 방금 새로운 경고를 발표했다”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새로운 핵 합의가 없을 경우, 우라늄을 ‘원하는 양 만큼’ 만들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은 협박에 조심하라”며 “그것들은 당신을 물기 위해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EPA]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오는 7일부터 지난 2015년 국제사회와 맺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제한한 우라늄 농축도 상한(3.67%)을 지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유럽이 일정과 계획대로 핵 합의 의무인 이란과의 교역 및 금융거래를 지키지 않는다면, 이란은 아라크 중수로도 핵 합의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핵 합의 탈퇴가 본격화되면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더욱이 고농축 우라늄(HEU) 보유와 직결된 우라늄 농축도 상향은 핵무기 개발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란 핵위기가 중동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게 될 전망이다.

미 싱크탱크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마크 두보위츠는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군사적 대응을 취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트럼프가 이란의 용납할 수 없는 도발에 대해 자신의 레드라인(금지선)을 어디에 그렸는지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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