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직장신공]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
‘유통기업에 다니는 여성 관리팀장입니다. 얼마 전에 남자 영업팀장이 한 사람 새로 들어왔는데 신경 쓰여 못 살겠습니다. 이 친구가 사장한테 아부 잘하는 건 물론이고, 저와 친한 직원들을 몰고 다니면서 자기편을 만드는데 유독 저한테만은 쌀쌀맞게 굽니다. 저는 이 회사 최선임이고 그러다 보니 공식 업무만이 아니라 직원들 융화에도 중심역할을 해왔는데요, 그게 싫은 모양입니다. 물론 저보다 나이가 몇 살 더 많고 직급도 하나 위이면서 일도 잘 하지만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사장님한테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예전과 달리 둘이 잘 지내라고만 하면서 별 신경을 안 씁니다.’

이분의 현재 문제는 상실감을 크게 느끼는 것인데 도대체 왜 그러고 있을까? 이분이 잃어버린 것은 주인공 역할이다. 회사 규모가 그리 큰 것 같지는 않은데 그동안 본인의 공식 업무 이외에 전체 직원을 단합시키고 이런저런 자잘한 직장 내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이분이 왕언니 노릇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영업팀장이 새로 들어오면서 중심축이 그리로 옮겨가고 있는 거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한 마디로 사장 마음을 읽어야 한다. 사장 생각은 세 가지 – 첫째는 영업 능력의 강화, 둘째는 가족주의 문화의 개선, 셋째는 매출의 상승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전사적 왕언니 노릇은 버려야 한다. 그리고 영업팀장과 힘겨루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안 그러고 계속 사장한테 하소연하면 ‘아 나보고 더 어쩌라고? 영업팀장이 직급도 위고 나이도 위잖아. 당신이 좀 수그려야지, 왜 만날 날을 세우고 그래?’ 이럴 수도 있다.

새로 들어온 영업팀장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관리팀장이여!! 껍질을 깨트려야 병아리가 나온다. 당신이 안 깨지려고 하면 할수록 더 힘들어진다. 왜? 사장이 그 팀장을 데려오면서 이렇게 말했기 때문에. ‘아, 우리 관리팀장이 일도 잘 하고 오래 근무한 건 맞는데 직원들을 너무 자기 동생처럼 대해서 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되었어. 자네가 좀 확 다 잡아서 경쟁력도 키우고 회사가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봐요.’ 뻗대지 말고 영업팀장과 협업의 길로 나서라!

김용전(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