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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실무협상 새 대표 김명길 나설 듯
-유엔대표부 공사·미주국장 역임 ‘미국통’
-北美, 판문점 회동서 대표단 상호 통보
북한의 새로운 북미실무협상 대표로 김명길(사진) 전 베트남대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의 새로운 북미실무협상 대표로 김명길 전 베트남대사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북한이 북미실무협상 책임자를 기존 통일전선부에서 외무성 소속 인사로 교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명길이 미국의 실무협상 상대로 적격이라고 평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고스 국장은 “김 전 대사는 미국사안을 다룬 경험이 있고 이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협상상대가 된다면 좋은 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스 국장은 김명길이 과거 북핵 6자회담 참가 경험이 있고 유엔대표부 차석대표로 미국에 거주해 대미외교에도 밝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북한이 6·30 판문점 회동 당시 미국 측에 새로운 실무협상 대표 명단을 통보했으며 미국 측은 이를 김명길로 파악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외교소식통은 “북미가 판문점 회동에서 각자 실무협상 대표를 누구로 할지에 대해 상호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비건 특별대표가 계속 실무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하노이 실무협상을 이끌었던 김혁철 전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후임에 대해 언급했다는 것이다. 다만 당시 회담에 참석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구체적인 이름까지 들었으나 익숙치 않은 한글 발음인 탓에 나중에 추가 확인작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 뒤 “우리는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인 협상과 합의를 하겠다는 점에 대해 합의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명길은 1959년생으로 자강도 만포시에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 유엔대표부 공사와 참사관, 외무성 미주국 국장과 부국장 등을 역임한 북한 내 미국통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00년 10월 당시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대표단 일원으로 포함됐으며 2006~2009년 6자회담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명길은 이후 2015년 8월 베트남 대사로 임명됐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뒤인 지난 4월 3년8개월 만에 평양으로 돌아갔다.

고스 국장은 다만 김명길이 실무협상 담당자로 나설 경우 협상 범위와 결정권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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