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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교 유학자녀에 대학생보다 年1800만원 더 송금_복사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해외송금 분석
해외부동산 투자, 동남아 비중 증가
비대면 환전 채널 이용자 급증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해외에서 중·고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는 대학 유학생에게 보내는 돈보다 연간 1870만여원(1만6000여달러·원/달러 환율 1170원 기준)을 더 부치는 걸로 나타났다. 은행의 VIP 고객은 자녀 유학비로 일반 고객보다 1.4배 더 많은 연평균 6084만원을 송금했다. 해외부동산투자 국가로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의 비중이 높았다.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해외 송금·환전 이용 현황 분석’ 보고서를 냈다. 해외송금 이용자의 67%인 외국인을 제외하고 내국인만을 대상으로 했다. 작년 기준 1인당 평균 송금액은 약 3만6000달러로, 연간 3회 가량 송금 서비스를 이용했다.

중·고교생 자녀를 위한 해외 송금액이 대학생 자녀보다 훨씬 많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유학·연수 목적의 송금 중 수취인이 10대인 경우 미국은 연간 4만9000달러, 캐나다는 4만5000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20대는 미국 4만달러, 영국 2만5000달러, 캐나다 2만3000달러였다.

학생 분류별 유학생 송금 현황을 보면 더 뚜렷하다. 고등학생 이하 송금액의 평균은 3만8719달러다. 대학생의 2만2859달러보다 1만6000여달러가 많다. 송금건수도 고등학생인 3.60건으로 대학생의 3.02건보다 많다.

VIP고객은 자녀를 미국에 가장 많이 보낸 걸로 나타났다. 1년간 평균 5만2000달러를 송금했다. 일반 고객이 3만7000달러를 보낸 것과 비교하면 약 1.4배 많다. VIP들은 미국 다음으론 캐나다, 영국에서 자녀를 교육시키는 걸로 조사됐다.

해외부동산 투자 현황을 보면, 미국에 투자한 고객 비중이 31.9%로 가장 많았다. 1인 평균 송금액은 97만6905달러였다. 말레이시아·베트남에 투자한 비중도 각각 24.9%, 21.6%로 2·3위를 기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고 증시가 부진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며 “투자 금액을 보면 미국이 평균 97만달러, 캐나다 50만 달러인데 비해 베트남은 15만달러, 말레이시아는 12만달러 등이 송금돼 동남아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액투자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환전 서비스는 대면채널에서 비대면 채널로 빠르게 전환하는 추세라고 보고서는 적었다. 개인 고객은 연평균 1.9건의 환전을 했다. 주 이용층은 30~40대다. 최근 1년간 영업점 환전 고객 비중은 62%에서 47%로 급감했다. 반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토스(Toss) 등 비대면 채널 이용 비중은 9%에서 25%로 급증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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