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 최훈·금정국장 이세훈
김태현 금융위 상임위원이 신임 사무처장으로 이동했다. 상임위원 자리에는 최훈 금융정책국장이 임명됐고, 이세훈 구조개선정책관은 금융정책국장이 발탁됐다.
금융위는 5일자로 이같은 내용의 고위공무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손병두 부위원장의 승진으로 공석이 된 사무처장 자리를 채우기 위한 인사다. 핵심 간부인 이들 3명은 지난 1월 말 인사로 자리를 옮긴지 6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새 보직을 맡게 됐다.
김 사무처장은 지난 5월 손 전 사무처장이 부위원장(차관급)으로 승진한 뒤 금융위 안팎에서 후임자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돼온 인물이다. 사무처장은 금융위 각종 정책과 주요 업무계획을 종합·조정하는 1급 핵심 보직이다. 김 사무처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를 수료했다. 행정고시 35회로 금융위 자본시장국장·금융서비스국장·금융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지난 1월 상임위원에 임명돼 근무해왔다.
김 사무처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상임위원 자리엔 최훈 금융정책국장이 임명됐다. 금융정책·제도와 금융감독업무의 전반적인 기획을 총괄하는 금융정책국장 자리는 금융위 국장급 자리 중 최고 요직으로 꼽힌다. 전임인 김 사무처장이 지난 1월 상임위원에 임명될 때 보직도 금융정책국장이었다. 1968년생인 최 상임위원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험대에서 MBA를, 중국 대외경제무역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35회로 김 사무처장과 기수가 같지만 나이는 두 살 아래다.
금융정책국장 자리로 옮긴 이세훈 구조개선정책관(국장급)은 기업 구조조정 업무 총괄을 맡아 아시아나항공 매각 등 굵직한 업무를 깔끔하게 처리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970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법학), 코네티컷대(경영학)에서 두 개의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36회로 금융정책과장, 금융그룹감독혁신단장,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거쳤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