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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 리우 주지사 “2016 브라질 올림픽 유치 위해 200만달러 뇌물 건넸다”
세르지오 카브랄 전 주지사 “IOC 위원 6~9명에 뇌물”
“디악 부자가 200만달러 요구” 주장
세르지오 카브랄 전 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브라질의 세르지오 카브랄 전(前) 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가 2016년 브라질 올림픽 유치를 위해 200만달러(약 23억4000만원)의 뇌물을 건넸다고 증언했다.

카브랄의 변호사 마르시오 델람버트는 카브랄이 4일(현지시간) 법정에서 과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6~9명에게 뇌물을 주고 올림픽 개최지로 리우데자네이루에 투표할 것을 약속받은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카브랄은 현재 부패 및 돈세탁 혐의로 거의 200년에 달하는 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브랄은 판사에게 라민 디악 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과 그의 아들 파파 디악이 각각 150만달러(약 17억6000만원), 50만달러(약 5억8000만원)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디악의 변호사 윌리엄 부르동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프랑스 당국은 디악 부자에게 부패 및 돈세탁 혐의로 지난달 재판을 명령했다.

당국은 이전에 브라질 검찰과 수사 정보를 공유했으며, 브라질 측은 이들이 카브랄과 함께 200만달러 규모의 계획에 가담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을 위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는 브라질에 거대한 부당 이익의 기회를 제공했다. 한때 건드릴 수 없는 존재로 인식되던 정치인들과 기업가들은 연이은 부패 폭로로 실각했다.

이는 기업들의 해외 영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진행 중인 수사들은 4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브라질의 건설 부문 회복을 가로막고 있고, 전반적인 산업 활동을 저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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