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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이체방크, 구조조정으로 2분기 28억유로 순손실 전망 "배당금 없어"
-2020년까지 약 9조원 비용 소요 전망
-제빙 CEO “올해, 내년 배당금 없을 것”
[AP]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독일 최대은행인 도이체방크가 강도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구조조정 비용으로 인해 2분기 실적에서 28억유로(약 3조6975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직원 1만8000명을 감원하고 글로벌 주식 매매와 트레이딩 부문에서 철수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매출 부진을 겪어온 도이체방크는 이번 구조조정 비용으로 오는 24일 발표되는 2분기 실적에서 28억 유로(약 3조6975억원)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빙 CEO는 “구조조정 관련 비용으로 인해 2022년까지 총 74억 유로(약 9조772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 올해와 내년 배당금 지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유럽연합(EU)의 경제전망이 어두운데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파급효과와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는 글로벌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이 같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지난 5일 도이체방크의 가스 리치 투자은행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으며 프랑크 슈트라우스 소매금융 대표와 실비 마더랫 최고규제책임자(CRO)도 이달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유럽 은행들은 저금리 및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미국 은행들과의 경쟁에서) 압도당했다”고 평가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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