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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A급 회사채 빠르게 하향조정
정기평가 속속 마무리…투심 위축

올해 신용평가사들의 회사채 정기평가 시즌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AA급 회사채의 등급이 빠르게 하향조정되고 있어 주목된다. 발행잔액 기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신용등급 방향성에 민감한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등급의 상/하향 배율은 0.57배로 집계됐다.

30개 회사채의 등급이 하향조정되는 동안, 등급이 상향조정된 회사채는 17개에 머물렀다. 상하향 배율은 지난 2015년 0.2배를 기록한 이후 2016년 0.55배, 2017년 0.68배, 2018년 1.08배로 꾸준히 개선돼왔는데, 올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내외 경기 둔화로 기업 실적이 저하되고, 이에 따른 펀더멘탈(기초체력) 우려가 신용등급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채 신용등급에 대한 평가는 크게 본평가, 정기평가, 수시평가, 예비평가 등 4가지로 구분되는데, 정기평가는 공시된 신용등급을 1년 단위로 재검토하는 것을 일컫는다. 결산 실적을 기초로 정기평가를 진행하는 만큼, 최근 2개월인 5~6월 등급 변동이 집중된다.

신용등급별로 살펴보면, AA급의 등급 하향조정세가 눈에 띈다. ‘우량물’로 분류되는 AA급 이상 회사채의 상하향 배율은 2015년 0.6배를 기점으로 지난해(0.75배)까지 상향 추세를 보여왔으나, 올 상반기에는 0.33배로 내려앉았다. A급의 상하향 배율이 지난해 2.17배, 올해 상반기 2.4배로 높아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크레딧 업계의 허리인 A급의 신용등급 방향성 개선세는 반갑지만, 발행잔액 기준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AA급의 방향성이 저하되고 있는 점은 걱정”이라며 “신용등급 방향 변화에 예민한 자금들의 투자패턴 변화로 이어질 수 있어, 유동성 흐름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준선 기자/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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