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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에스엠텍, 법정관리 4년만에 매물로
16일 예비입찰…3곳 인수의향
감자 후 새 대주주에 신주발행


지난 2015년 부도 이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던 해양플랜트용 티타늄 설비 가공업체 티에스엠텍이 매물로 나왔다. 매각구조 및 채무변제 계획은 입찰 참여자의 제안을 반영해 변경회생계획안으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기존 주주들의 감자와 인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정상화 행보를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에스엠텍은 지난달 울산지방법원에 인수합병(M&A) 입찰관련 서류 허가 신청서를 접수한 뒤 오는 16일 예비입찰을 앞두고 있다. 현재 재무적투자자(FI), 이들과 손잡은 전략적투자자(SI) 등 3곳의 원매자가 입찰 참여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은 성도회계법인과 이현회계법인의 합병으로 출범한 BDO성도이현회계법인이 주관하고 있다.

지난 1998년 설립된 티에스엠텍은 해양플랜트 산업의 활황을 보이던 2012년 30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듬해 매출이 급감하고, 2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이어가면서 결국 2015년 부도를 맞았다.

현재 티에스엠텍은 온산공장과 울산공장, 기타 유형자산을 매각함으로써 회생계획안에 담겼던 매각예정자산은 모두 처리한 상황이다. 이를 통해 대형장비류의 매출 비중은 부도 직전 80% 수준에서 지난해 35% 수준까지 낮아졌고, 상대적으로 산업용부품에 주력하고 있다.

아직 상환하지 못한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은 약 597억원 규모. 티에스엠텍은 향후 법원의 채무 탕감 등을 통해 조정된 잔여 채무를 모두 변제하는 조건으로 인수자를 물색 중이다.

구체적인 매각 구조는 입찰자의 제안 및 관계인집회를 통한 채권자 동의를 거쳐 결정되겠으나, 주식 감자 이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회사채발행 방식으로 M&A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산업용 파이프인 후육강관을 제조하는 스틸플라워, 조선기자재 업체인 스타코, 해양플랜트 설치·시공·유지 등 업무에 주력하는 유엠아이 등도 최근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해양플랜트 업황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법원을 잇따라 찾았던 해양플랜트 관련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준선 기자/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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