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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식 찾아왔지만…서울 낮 최고기온 29도
장마전선, 이틀간 장맛비 뿌린 뒤 제주도에 영향
10일 오전 9시 30분 대한민국 위성사진. [사진=기상청 날씨누리]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전국적 장마가 10일 다시 찾아왔다. 지난달 26일 전국적으로 동시 장마가 내린 후 11일 만이다. 강수지역은 전국적이지만, 소위 ‘마른 장마’만 이어져왔던 중부지방 등에는 이번에도 상대적으로 적은 비를 내릴 전망이다. 반면 폭우가 집중되는 백두대간 기준 동쪽 지역에는 최고 200㎜가 넘는 강수가 예상된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장맛비는 백두대간 동쪽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 영동 지역은 이번 장마로 12일 새벽 3시까지 50~150mm, 많은 곳은 200mm가 넘는 강수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그밖의 서울·경기·강원 영서·경상·제주 등은 예상강수량 20~60mm로 상대적으로 장마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예보했다. 이번 장마로 경상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100mm 이상, 충청도·전라도는 10~40mm 강수가 예상된다.

이틀간의 장마는 제주도 남쪽해상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북상하면서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 장마전선의 위치와 강수 영역은 변동성이 크다. 일본 북동쪽 해상에 자리잡은 고기압이 강해져 장마전선의 이동속도가 느려진다면 백두대간 동쪽 지역에 집중된 강수는 더 많이 더 오래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반짝 찾아온 장마 기간 동안 폭염의 기세는 다소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께 이어진 35도 안팎의 무더위는 평년 수준 기온으로 돌아왔다. 기상청은 10일 서울 및 수도권 최고기온은 26 ~ 29도로, 평년 수준 최고기온(25~31℃)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보했다. 11일 최고기온 23 ~ 27도, 12일 최고기온은 26~29도로 예상했다.

이틀간 내리는 장마가 그친 후, 장마전선은 동중국해와 일본 남쪽 해상에 머무르며 오르내리다 13일부터 17일 사이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좀처럼 북상하지 못하는 장마전선은 기록적 폭염을 기록한 지난해와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역대 가장 더웠던 한해로 기록된 2018년 여름은 장마가 16일만 지속돼다 예년보다 빠른 7월 11일 끝났다. 이후 전국은 거의 두달 가까이 3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렸고,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밤에도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이어졌다.

반면 올해 장마는 10일 전국에 장맛비를 뿌린 뒤 제주도 부근에 한동안 머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 간 평균 장마 기간은 29.6일이다. 수도권이 포함된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보면 해당기간 장마 종료 시점도 7월 하순(29일~30일)께에 몰려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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