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승부수, 차별화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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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IBM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기업인 레드햇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클라우드 업계 선두를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레드햇을 인수한 IBM의 행보가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IBM이 레드햇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340억 달러(약 40조2000억원)로 IBM 역사상 최고가 거래에 해당한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고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IBM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IBM은 아마존과 MS에 밀려 클라우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IBM의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017년 4분기 이전까지 22분기 연속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는 IBM은 레드햇을 인수를 계기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을 적극 공략해 성장 동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민감한 정보에 대해서는 여전히 내부 시스템을 이용하고 싶어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건은 IBM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 있어 결정적인 순간”이라면서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누클레우스 리서치의 이안 캠벨 CEO는 “아마존과 MS는 클라우드 시장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며 “IBM은 하이브리드 모델 개발 이상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hyjgo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