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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협상에 한-중 역할 크다..단순중재 아냐”
-美한반도 전문가들, 북미협상서 양국 존재감 높이 평가
-“핵담판 타결 시 경제협력 제공역할도 맡을 것” 전망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비핵화를 위한 북미 협상서 한국·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두 나라가 갖는 지정학적 영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이달 중으로 점쳐지는 북미 실무 접촉이 전적으로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개인적 친분’으로 성사됐다는 일부의 시각을 경계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부차관보는 VOA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북중정상회담 후 존재감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북한의 생명줄이자, 무역분야에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파트너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상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8월부터 2년여 간 중국에 주재했던 게리 로크 전 미국대사도 중국은 한반도 안정에 핵심 역할을 했다며, 중국의 중요성이 줄어든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끝내기 위해 중국이 반드시 관여해야 한다고 로크 전 대사는 덧붙였다.

비핵화 협상에서 한국의 입지도 좁아진 것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안보정책 연구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윤 선 선임연구원은 “(비핵화 협상에서) 한국이 빠져있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말 판문점 회동을 비롯한 모든 과정은 한국을 배경으로 진행돼 온 만큼, 한국은 당사국으로서 핵심적 역할과 지원 역할을 모두 수행해 왔다고 분석했다.

북미간 핵담판이 타결된 이후 한국과 중국의 역할이 더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게리 세리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WMD)조정관은 “(북미간) 합의가 성사될 경우 북한 비핵화의 대가일 수 있는 경제협력사업은 한국과 중국에서 제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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