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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세계 4번째 달 착륙국’ 여정, 발사 56분 전 잠정 보류
“기술적 결함 발견…조정된 발사 일정은 추후 발표”
인도 남부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서 15일(현지시간) 새벽 발사 예정이었던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가 발사를 불과 1시간 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기술적 결함으로 발사가 잠정 보류됐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세계 4번째 달 착륙국’이라는 역사를 남기기 위한 인도의 야심찬 계획이 잠정 보류됐다.

15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인도는 이날 새벽 2시 51분에 인도 남부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에서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카운트다운이 불과 1시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결함을 발견, 결국 발사를 보류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발사를 56.24분 남겨놓은 시점에서 카운트다운이 동결되고 관세실에서 보내온 미디어 자료들이 중지됐다”고 보도했다. 우주센터 측은 “발사체의 시스템에서 기술적인 결함을 발견했다”면서 “충분한 예방을 위해서 오늘 찬드라얀 2호 발사는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정된 발사 일정은 추후 발표한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현재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와 미국, 중국 뿐이다. 당초 계획대로 이날 인도가 쏘아올린 찬드라얀 2호가 오는 9월 달 착륙에 성공한다면 인도는 이들 세 나라에 이어 세계 4번째 달 착륙국이라는 ‘영광’을 안을 예정이었다. 약 4톤에 달하는 찬드라얀 2호는 달의 광물과 화학 성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임무를 맡을 계획으로, 주어진 임무시간은 2주다.

‘우주 강국’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인도 모디 정부의 강력한 추진 하에 진행된 이번 탐사선 발사는 향후 유인 우주선을 쏘아올리기 위한 장기적 계획의 일부분이기도 하다. 앞서 인도는 지난 2008년 최초의 달 탐사선인 찬드라얀 1호를 쏘아올렸지만, 달 표면에는 착륙하지 않았다. 인도는 오는 202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개발, 발사하겠다는 계획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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