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유나이티드·사우스웨스트항공, 맥스 운항 중단 가을까지 연기
보잉, 737 맥스 소프트웨어 문제 계속 수정 중
미국 보잉사의 '737 맥스' 항공기들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주 시애틀의 보잉필드에 세워져 있는 모습.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의 추락사고로 수백명의 사망자를 낸 후 전 세계에서 발이 묶여 있는 보잉 737 맥스 항공기가 최소 내년 초까지 날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보잉의 운항 통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추이와 규제기관인 미 연방항공청(FAA)의 향후 승인 과정, 각 항공사의 준비 상태 등에 비춰 2020년 1월까지는 승객을 태울 준비가 완료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보잉과 FAA 관계자들은 737 맥스 기종의 소프트웨어 교체 및 FAA 승인과 관련해 어떤 확정된 시간표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면서 보잉 중역과 엔지니어들의 한숨이 늘어가고 있다고 WSJ에 밝혔다.
보잉 737 맥스의 문제 수정이 계속되면서 항공사들도 해당 기종 수천대의 운항을 연기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아메리칸항공은 “11월 2일까지는 773 맥스를 라인에 투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벌써 다섯 번째 737 맥스 운항 연기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도 737 맥스의 운항 중단을 최소 가을까지 연기하기로 했다고 WP는 전했다.
보잉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참사 후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부르는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에 대한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FAA 일부 관리들은 순전히 기술적 관점만 놓고 보면 10월 중에 운항 통제 시스템을 승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정된 소프트웨어에서도 지속해서 반복된 실수가 발견된 점에 비춰 완벽함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반론이 더 높다.
스티븐 딕슨 FAA 청장의 상원 인준도 FAA의 737 맥스 운항 재개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만약 FAA가 운항 재개를 승인하더라도 실제로 항공사들이 오랫동안 날지 못한 737 맥스 기종을 보수하는 데만도 최소 45일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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