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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과 많은 진전” vs 이란 “미사일 협상 안해”
트럼프 “이란 돕고 싶고, 현 지도자 축출 원치 않아” 
폼페이오 “이란, 미사일 프로그램 협상 준비돼있어”
이란 외무장관 “미사일, 어떤 국가와도 협상 안해”
이란측 부인에도 긴장 완화 조짐에 유가는 ‘폭락’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갈등에 대해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양측 간 긴장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유가는 급락했다. 하지만 이란 측은 “이란 미사일은 어떤 국가와도 협상할 수 없다”며 폼페이오의 발언을 부인하고 나섰다.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란과) 많은 진전이 이뤄져왔다”며 “미국은 이란을 돕고 현재의 지도자를 축출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들을 돕고 싶고, 그들에게 잘해 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도 같은 자리에서 “이란이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처음으로 말했다”며 “이번 기회에 이란이 핵무기를 얻는 것을 실질적으로 막을 수 있는 협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를 부인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 미사일에 대해 말하려면, (미국이) 미사일을 포함한 모든 무기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우리가 방송에 밝힌 내용을 협상 용의로 규정하는 것을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란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양측 간 긴장 완화를 시사하는 폼페이오 발언에 유가는 폭락했다. 이날 크루드오일은 배럴당 47.07달러로 4%나 급락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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