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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식 트렌드에도 햄버거·콜라 잘 나가네
-맥도날드 상반기 매출·고객수 두자릿수 성장
-버거킹·맘스터치 등도 매출·출점 증가세
-배달 트렌드 등과 시너지…간편함 등 무기
-패스트푸드 성장세에 콜라 등 탄산 수요도 늘어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미식 선택의 폭이 확대되고 건강식에 대한 현대인의 관심도 높아진 가운데, 패스트푸드 수요는 꾸준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입맛이 서구화하고 있고, 바쁜 현대인들 사이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사에 대한 욕구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배달 수요 증가 등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점도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햄버거 전문점 맥도날드의 올 상반기(1~6월) 매출과 방문고객수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내점 매장 뿐 아니라 드라이브 스루 플랫폼인 ‘맥드라이브’, 배달 서비스인 ‘맥딜리버리’ 모두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맥도날드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품도 중요하지만 드라이브 스루, 딜리버리 등 플랫폼에도 꾸준히 투자해왔는데 이 점이 다양한 고객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해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본격적인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성장세는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는 소비자 [사진=연합뉴스]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 매출은 지난해 40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15억원)에 비해 6배 가량 크게 신장했다. 지난해 6월 기준 312개였던 매장 수는 올해 6월 356개로 늘었다.

맘스터치, KFC 등 패스트푸드 브랜드도 성장세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었다. 6월 말 기준 매장 수는 1200개로, 올 상반기 33개점을 오픈했다. 외식업 경기가 역대 최악 수준으로 치닫은 가운데 이같은 출점 속도는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FC를 운영하는 케이에프씨코리아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음식 중에서도 패스트푸드 카테고리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배달 앱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월~6월) 전체 주문 수 증가율은 81%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패스트푸드 카테고리 주문 수 증가율은 이보다 높은 113% 수준으로 나타났다.

어윤선 세종사이버대학교 외식창업프랜차이즈학과 교수는 “딜리버리(배달) 산업이 성장하는 가운데 소비자에게 친숙하고 맛 품질에 어느 정도 신뢰가 있는 패스트푸드쪽 성장세가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패스트푸드가 건강지향적으로 이미지를 바꿔가면서 패스트푸드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점 등도 성장 배경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바쁜 현대인을 중심으로 빠르고 간편하면서도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는 메뉴에 대한 니즈가 크고, 1인 가구 증가세에 따라 ‘혼밥’이 용이한 외식 메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 등도 패스트푸드 성장세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패스트푸드를 포함해 다양한 양식 메뉴 수요가 늘면서 콜라 등 탄산음료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코카콜라음료를 자회사로 둔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음료사업 매출은 3337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9.4% 늘었다. 특히 탄산 매출은 코카콜라 등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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