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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與, 야당이 숨만 쉬어도 정쟁이라고 할 지경”
-“먹통정치로 눈 감고 귀 닫아” 강하게 비판
-“민주당, 원포인트 국회 제안 성실하게 검토해야”
-문정인 특보 주미대사 내정설에도 ‘강한 반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러시아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범과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발사를 논의하는 ‘원포인트 안보국회’에 반대하는 여당을 향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나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여당이 우리의 제안에 대해 ‘또 정쟁’이라며 회피하고 있다. 야당이 숨만 쉬어도 정쟁이라고 할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경두 방탄국회로 추경 처리를 포기한 것도 모자라 먹통 정치로 눈을 감고 귀를 닫았다. 언제까지 도망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의 존재 이유에 대해 자괴감이 든다”고 강조했다.

또 “그대로 잘못을 덮고 가는 ‘직무유기 국회’를 만들지 말라”며 “모든 것을 정쟁으로 치부하는 정치를 그만두고 안보를 점검하자”며 안보국회 개최를 강하게 요구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나 원내대표가 비회기임에도 엄중한 안보상황을 고려해 안보 관련 원포인트 국회를 제안했다”며 여당을 향해 “우리의 제안을 성실하게 검토하고 여야가 함께 최근의 안보 상황을 고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 공군이 우리 영공을 아무렇게나 침범하고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낙하지점을 우리가 파악하지 못해 미군이 확인해줬다”며 “능력보다는 코드에 맞춰 외교 인사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주미대사로 거론되고 있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에 대해서도 “공직자로서의 자격도 적절치 않고 한미공조를 깨뜨릴 수 있는 또 다른 코드인사”라며 “우리 외교안보 라인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어지는 안보 논란에 대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표결 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에 반대하고 있어 실제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설훈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추경 처리와 함께 국방 문제와 안보 문제를 논의한다면 원포인트 국회도 가능하다”며 “그러나 야당이 추경 처리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개최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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