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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반하장 北…조선신보 “‘평양발 경고’ 뒤 예의주시 ”
탄도미사일 발사 배경은 “南 스텔스기 도입”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의도를 추측케하는 북한 측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7일 ‘전술유도탄의 사격소식과 함께 남쪽에 알린 권언’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북한)은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적으로 밝힌 ‘평양발 경고’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주시할 것”이며 “남조선 당국자는 어제와 다른 오늘의 현실을 실천 행동으로 펼쳐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평화, 번영, 통일을 위해 아무리 좋은 합의를 이뤄도 미국과의 종속관계를 이어가고 대북대결의 군사 노선의 포로가 된다면 민족의 현실은 과거 보수정권 시절과 조금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조선신보는 “신형전술유도무기 사격은 예고된 무력시위”라면서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이 지난 11일 한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을 비난하며 “우리 역시 (중략) 특별병기개발과 시험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특히 남측의 F-35A 도입 결정 배경에 박근혜 정부 당시 논란이 됐던 ‘참수작전’(북한 수뇌부 제거 작전)이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중재자’, ‘촉진자’ 역할에 대해 운운해왔으나 결국은사대와 대미의존의 낡은 악습을 털어버리지 못한 채 판문점 상봉으로 시작된 평화의흐름에 역행하는 전쟁 도발에 동참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미국에 빌붙는 호전세력들과 보조를 맞춘다면 본인의 의향과 상관없이 어느새 아무도 바라지 않는 자멸의 길을 치닫게 된다는 것을 청와대의 주인과 참모들이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군사연습과 남측의 신형군사장비 도입에 반발해 지난 25일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위력시위사격'을 직접 조직, 지휘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중앙TV는 이날 총 25장의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앞서 부한 노동신문은 26일자 보도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이 “거듭된 경고에도 첨단공격형 무기를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는 남조선 군부 호전 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 전술유도 무기 사격을 직접 지도했다”고 전했다.

또 조선중앙통신도 “아무리 비위가 거슬려도 남조선 당국자는 오늘의 평양발 경고를 무시해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전혀 언짢지 않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로부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괜찮냐’는 질문을 받고 “그것들은 단거리 미사일들”이라며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며 “그러나 그것들은 단거리 미사일들이고 많은 이들이 그러한 미사일들을 갖고 있다”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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