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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내부문서 “南이 보낸 감귤 200t, 괴뢰가 보낸 전리품”
[AP]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평양에 보낸 제주도 감귤 200t을 두고 북한이 내부적으로 ‘괴뢰가 보내온 감귤은 전리품’이라고 폄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는 대외적으로는 ‘남측 동포의 뜨거운 마음을 담은 선물’이라고 칭했다.

이 내용은 28일 일본 도쿄신문이 입수한 것으로, 문서는 치안기관인 인민보안성과 무장경찰, 조선인민내부군 등을 대상으로 만든 자료다.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송이버섯 2t을 한국에 보냈고, 우리 정부는 그해 11월에 보낸 제주 감귤 2t을 보냈다.

이에 대해 북한 내부문서는 ‘적에게서 빼앗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문서엔 감귤 관련 내용 외에도 “미 제국주의가 존재하는 한 우리나라(북한)에 대한 제재해제는 있을리가 없다”, “우리를 완전히 말살하려는 적의 본심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매체는 “문서가 작성된 시점은 북·미정상회담으로부터 약 5개월이 지났지만 양측 (실무)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 문서를 통해 볼 때 북한이 체재 붕괴에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 담겨있다고 분석했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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