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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라리가에 또 전범기 ‘욱일기’ 등장…서경덕 교수 항의 메일
스페인 스포츠전문매체가 FC바르셀로나 일본 원정 친선경기 소식을 전하면서 기사 배경으로 사용한 전범기 욱일기 사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스페인 스포츠전문매체가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소속 FC바르셀로나의 일본 원정 친선경기 소식을 전하면서 일본 욱일기(전범기)를 기사 배경으로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는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해당 소식을 접한 이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서 교수에 따르면 지난 28일 스포츠전문매체 ‘마르카’는 일본 원정 친선경기를 앞둔 FC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소식을 전하면서 배경에 욱일기를 놓고 그 중심에 구단 로고를 배치한 사진을 사용했다. 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사용됐던 전범기로 나치깃발과 동일시 된다.

라리가 측은 지난해 말 공식 SNS 계정에도 욱일기 배경을 사용한 피드를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동안 월드컵과 아시안컵,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등에서 여러 차례 등장한 욱일기는 그때 마다 논란을 빚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라리가 측과 현지 언론의 무신경한 전범기 이미지 사용에 대해 독일 나치깃발과 비교하며 옳지 못한 행동임을 지적하고 있다.

서경덕 교수는 “욱일기 등장이 잦아 늘 논란이 됐기에 프리메라리가 측에 더는 사용을 금지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욱일기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국제 축구대회에서 이를 사용해 벌금이 부과된 사례 등을 상세히 소개한 영어 영상(https://youtu.be/b6mXHaC1YgY) 등을 메일에 첨부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욱일기 응원 사진을 교체하는 등 전범기인 욱일기 디자인에 대한 사용금지를 위해 노력 중이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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