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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주 "'유니클로 불매운동', 日보다 우리 경제에 타격 가능성"
-"유니클로 제조사·유통망 살펴봐야"
-"무작정 분노 표출 역효과 가능성"
이언주 무소속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29일 "유니클로 불매운동은 일본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생산지 수출국인 후진국과 개발도상국 경제, 판매국인 우리나라 경제에 더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일본에 대한)불매운동은 일본 경제에 타격을 주고 우리가 입을 타격은 없어야 할텐데, 목표의 실효적 달성이란 측면에선 따로 짚어봐야 할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유니클로의 제조자는 주로 중국이나 베트남 등 후진국이나 개도국"이라며 "물론 일본도 로열티는 받겠지만, 대개 그 생산지 국가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어 "롯데계열사로 알려진 한국 판매회사와 유통망에 있는 유니클로 매장 내 점포와 노동자, 배송 등에 종사하는 운송업체와 종사자도 피해를 입는다"며 "유니클로는 충성도가 강한 특징이 있는데, 단순히 대체되기보단 되레 국내 소비시장 위축과 가뜩이나 심각한 나라경제에도 악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결국 기업은 매출감소분만큼 비용을 줄여야 해 일자리 감소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 일은 일본이 우리 수출 흑자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를 비롯, 첨단제품 소재 등을 '수출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시작된 일"이라며 "일본에 제대로 된 보복을 하려면 살 '매'가 아니라 팔 '매', 즉 일본시장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할 수 있는 제품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베의 행동은 졸렬하기 짝이 없지만, 우리도 무작정 분노만 표출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며 "분노 칼 끝이 너무 무뎌 아무런 타격이 되지 않거나, 칼자루를 거꾸로 쥐고 있어 되레 우리 경제를 겨냥하고 있지 않은지 냉정히 돌아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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