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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北탄도미사일 발사 직전 “김정은과 관계 매우 좋다”
-트럼프 “무슨 일 일어날지 지켜보자” 기대감 키워
-北미사일 의미 축소…‘북미 실무협상 임박’ 관측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엿새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기 직전인 3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나의 김정은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며 “여러분도 봤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현상 유지가 목표인가’라는 질문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자”고 했다. 다만 “앞으로 벌어질 일은 여러분에게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대편이 대통령이 됐다면, 그가 이겼다면 바로 북한과 전쟁을 치렀을 것”이라며 “우리는 (전쟁에) 근접해 있지 않다”며 대선 국면에서 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을 자극하는 반응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 “소형 미사일 뿐이었을 뿐”이라며 의미 축소에 나선 바 있다. 다음날에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미국을 향한 경고가 아니며 “전혀 언짢지 않다”면서 괘념치 않는다는 반응도 보인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에는 지난달말 북미 정상 간에 극적으로 이뤄진 ‘판문점 회동’의 성과를 훼손치 않겠다는 의중이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지난 25일에 이어 이날 엿새만에 북한이 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시선을 끌고 있다.

한편 미국 현지에서는 6·30 판문점 회동에서 북미정상의 합의한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당국자는 지난주 비무장지대에서 북측과 만났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사진을 전달하기 위해 판문점을 찾았지만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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