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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이틀만에 또…합참 “동해상으로 단거리발사체 2발 발사”(종합)
-“24분 간격 동해상으로 발사”…9일동안 세차례 도발 
-靑 정의용 실장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대응책 모색
-美, 北발사체 ‘미사일’ 규정…“한일과 긴밀 협의”
북한이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사격을 참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북한 2일 새벽 또다시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24분 간격으로 발사했다.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25일 함경남도 호도반도 일대에서 KN-23 2발을 쏜지 8일만이며, 지난달 31일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밝힌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한 이후 이틀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2시 59분, 오전 3시 23분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후 정보분석을 통해 “우리 군은 오늘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의 고도는 약 25km, 추정 비행거리는 220여km,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로 탐지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오전 5시 6분, 5시 27분 경에도 원산 갈마 일대에서 동북방 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 발사체들은 약 30㎞의 고도로 250㎞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관영매체는 발사 하루만인 지난 1일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밝히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지만 한미 정보당국은 이들 발사체를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보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 실장 주재로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모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오늘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북한의 발사체 관련 대응 회의가 관계 장관들 참석 하에 진행됐다”고 했다. 회의는 정 실장을 비롯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2일(현지시간) 북한이 이틀만에 또다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대해 미사일로 규정하며 “오늘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additional missile launches)에 대한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지난달 25·31일 북한의 두차례 발사체 발사 때와는 달리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과의 협의’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한 직후 기자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아주 잘 통제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31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문제 없다”며 “단거리 미사일이고 우리는 그에 대해 합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북미간 약속 위반이 아니라며 북미 실무협상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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