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문제 논의를 위한 국회대표단 방일 관련 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지일파(일본의 사회·문화 등에 대해 깊은 이해를 가진 인물)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2일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 “아베 내각은 한일관계 복원과 신뢰 회복 희망하는 양국 국민 모두에게 깊은 실망 안겼다”며 “또한 한일관계 외교 해법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기대 저버렸기 때문에 앞으로 일어나게 될 외교, 안보, 경제적 파장의 책임은 아베 내각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문 의장이 오늘 긴급 수석비서관 회의를 가지고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문 의장은 “대한민국 국회는 비상한 각오로 이후에 발생하는 모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능동적이며 당당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또 문 의장은 “그간 대한민국은 정부와 청와대가 모두 나서 양국관계의 외교적인 해법을 모색하는데 주력했다”며 “국회 또한 초당적 방일단을 보내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철회할 것과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는 절대 불가하다는 뜻을 전했는데, 아베 내각은 이날 한일관계의 복원과 신뢰를 희망하는 양국 국민 모두에게 실망을 안겼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앞서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각의를 열어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개정안은 주무 부처 수장인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이 서명하고 아베 총리가 연서한 뒤 공포 절차를 거쳐 그 시점으로부터 21일 후 시행될 전망이다. 내주 중 공포가 이뤄진다는 관측이 현실화된다면 시행 시점은 이달 하순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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