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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조 “日대응은 전략게임이자 반복게임”
-양측 카드 서로 다 알고 있어…어떤 카드를 먼저 꺼내느냐가 중요
-日화이트리스트 배제 멈춘 것도 그 이유…日금융타격설은 가짜뉴스
국회에서 6일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왼쪽)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9일 일본과의 경제전쟁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 사이에 서로 카드들을 많이 들고 있는데 대충 어떤 카드를 들고 있는지는 이미 대부분 다 안다”며 “모르는 건 양측이 들고 있는 카드 중에서 어떤 카드를 먼저 꺼내느냐”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상대방이 꺼내놓는 카드에 따라서 우리도 카드를 선택하고 이런 과정들을 아마 상당 기간은 반복해나갈 것”이라며 “사실 지금 상황을 경제학의 게임 이론에 비유하면 전략게임이자 반복게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여기서 전략게임은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자신의 전략을 유동적으로 가져가는 행태를 말한다. 반복게임은 이를 여러번 반복한다는 의미다.

그는 “어제 일본이 1건에 대해서 수출 허가를 냈다”며 “한국에 대해서 차별적 조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즉 이번 일본의 조치는 수출 금지가 아니라 그냥 전략물자를 관리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본을 WTO에 제소했을 때 그 여러가지 증거와 명분을 축적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화이트리스트에 원래 속하지 않았던) 대만이나 중국도 일본으로부터 그 소재를 수입했는데 통상 4주에서 6주 정도 만에 수출 허가가 났다”고 했다.

우리 정부가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려고 했다가 멈춘 이유도 이에 따른 전략게임으로 설명됐다. 김 실장은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했고 그중 하나는 어제 일본의 그 조치도 그 고려 요소 중 하나인 것은 맞다”며 “아마 다시 논의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 (화이트리스트 배제 논의) 중단은 아니고, 좀 더 검토할 사항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 얘기되는 일본의 금융 타격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저는 (금융시장 타격은) 일본의 카드 속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의 어떤 외환 준비의 상태나 또는 일본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대출 비중을 생각하면 20년 전과는 상황이 천양지차”라고 했다. 이어 “일본이 마치 20년 전 IMF 외환위기 시절처럼 뭔가 이렇게 조치를 통해서 한국에 금융 위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그건 오보가 아니라 가짜 뉴스”라고 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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