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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OA “北선박, 러시아 항구 이용 증가”
미국 법무부가 지난 5월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가 지속하는 가운데 북한 선박들이 작년과 올해 중국보다 러시아 항구를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아태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도쿄 MOU)의 안전검사 자료를 인용해 10일 전했다.

VOA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 항구에서 아태지역 항만국 통제위의 무작위 안전 검사를 받은 북한 선박은 20척이지만 중국 항구에선 12척에 그쳤다.

작년에도 러시아 항구에서 검사를 받은 북한 선박은 47척으로 중국 항구에서의 32척을 앞질렀다.

반면 2015년 중국과 러시아에서 검사를 받은 북한 선박은 각각 197척과 46척, 2016년에는 중국 217척, 러시아 57척으로 중국 항구를 이용한 북한 선박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수위가 급격히 올라간 2017년 중국 127척, 러시아 57척으로 격차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고, 작년부터 역전된 것이다.

아태지역 항만국 통제위의 안전 검사가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안전 검사를 받은 선박이 줄었다는 것은 해당 항구로 운항을 한 북한 선박의 전체 숫자가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또 올해 북한 선박의 경우 중국의 다롄(大連)항구에서만 검사를 받았는데, 이는 지난해 다롄은 물론 롄윈(連雲)강과 옌타이(烟台), 잉커우(營口) 등 목적지가 다양했던 것과 비교된다.

다롄은 주로 컨테이너선이 출입하는 반면, 롄윈강과 옌타이 등은 석탄 등 광물 항구가 위치한 곳이어서 북한 최대 수출품이었던 석탄에 대한 안보리 금수 조치와 일부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고 VOA는 전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에도 북한 선박들의 운항은 지속 줄어들어 지난 1월부터 이달 9일까지 해외 항구에서 안전 검사를 받은 북한 선박은 약 32척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52척에 비해 35%나 준 것이다.

앞서 2016년 해외 항구에서 안전 검사를 받은 북한 선박은 275척이었으나 안보리 제재의 강도가 한층 세진 2017년 185척으로 줄었고. 지난해 79척으로 대폭 감소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줄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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