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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北발사체, 단거리탄도미사일…고도 48㎞, 400여㎞ 비행”(종합)
-미 당국자도 '미사일미사일과 유사' 평가
-6일 이후 나흘만에 올들어 7번째 발사
-5일 시작, 11일 본격화되는 한미훈련 겨냥
-軍 이번 훈련 '지휘소연습'으로 명명, 강행
지난 31일 발사된 북한의 '대구경조종방사포'가 상승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합동참모본부는 10일 “우리 군은 오늘 오전 5시 34분경과 5시 50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쏜 이후 나흘만으로,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지난 5월 초 두 차례를 포함해 올해 들어 7번째다. 지난 5일 시작해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하반기 한미연합지휘소연습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보인다.

이번에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고도는 약 48km, 비행거리는 400여km, 최대속도는 마하 6.1이상으로 탐지됐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면서 “현재 북한군은 하계훈련 중에 있으며, 우리 군이 한미연합지휘소훈련을 시작함에 따라 북한의 추가발사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군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도 이번 발사체와 관련해 미사일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최소 한 발의 발사체가 발사됐으며, 이전에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친서를 받았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김 위원장의 아름다운 서한을 어제 받았다"면서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고 밝혔으며 자신도 비용 때문에 그렇다('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편, 한미 정보당국은 현재 이 발사체의 고도와 비행거리, 탄종 등을 정밀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과거 함흥 일대에서 단거리 미사일이나 300㎜ 방사포(다연장로켓)를 동해상으로 시험 발사했다. 북한은 함흥 인근에 상당한 규모의 미사일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북한이 이 공장을 확장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 미국 상업위성 등에 포착된 바 있다.

북한이 미사일이나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건 올해 들어 7번째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직후 핵무력 완성을 주장한 이후 약 1년 5개월 동안 무기훈련 등을 대외에 노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월 4일과 9일 잇달아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시험발사했고, 이어 지난달 25일과 31일, 이달 2일과 6일에도 장소를 바꿔가며 단거리 발사체를 각각 2발씩 발사했다. 25일은 KN-23, 31일과 2일은 대구경조종방사포, 6일은 KN-23을 발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미는 지난 5∼8일 이번 하반기 전체 연습의 사전연습 차원에서 각종 국지도발과 대테러 대응 상황 등을 가정한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했으며, 11일부터는 한반도 전시상황 등을 가정한 본훈련에 돌입한다. 특히 1, 2부로 나뉜 본연습에서는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 기본운용능력(IOC)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게 된다.

이번 연습은 병력과 장비를 실제로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지휘소연습(CPX) 형태로 진행된다.

합참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된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의 명칭은 ‘후반기 한미연합지휘소훈련’으로 정해졌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3월 실시된 훈련은 ‘동맹’ 연습이라고 명명한 바 있다.

합참은 “한미는 연합지휘소훈련을 11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다”며 “이번 훈련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제고에 중점을 두고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훈련 명칭을 ‘동맹’에서 ‘지휘소연습’으로 바꾼 것은 북한이 ‘동맹’ 연습을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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