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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R&D 핵심조직 판교에 새둥지…ICT 시너지 기대
- SK플래닛 판교사옥 지분 매수…이르면 연말~내년 초 이전 계획

- 분당사옥·T타워 등 분산된 R&D 인력 효율화…SK플래닛 협업 시너지도
SK텔레콤 ICT기술센터가 입주해있는 SK텔레콤 분당사옥 전경[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SK텔레콤이 이르면 연말경 ICT기술센터를 판교로 옮긴다. 경기도 분당과 서울 T타워 등 여러 곳에 흩어진 ICT 개발인력을 모아 연구개발(R&D)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그룹 내 주요 ICT 관계사(SK ICT패밀리)인 자회사 SK플래닛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르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를 목표로 현재 분당사옥에 있는 ICT기술센터를 판교에 위치한 SK플래닛 사옥 ‘더 플래닛’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지난달 25일 이사회에서 SK플래닛 판교사옥 지분의 59.8%를 매수키로 결정했다. 계약체결 등 본격적인 매수 절차는 이달 중으로 예정돼있다. 이후 하반기 행정적 절차 등을 마무리한 후 근무인력 이전 등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이전 사실을 지난달 임직원 레터 등을 통해 내부 구성원들에게 공지한 상태다.

SK텔레콤 ICT기술센터는 SK텔레콤의 핵심 R&D 조직이다. ICT 관계사 간 기술 시너지를 추구하고 성장 R&D 기능을 담당한다. 산하에 5GX랩스(Labs), 클라우드랩스, 데이터랩스, 미디어랩스, 시큐리티랩스, 테크이노베이션그룹 등을 두고 있다.

ICT기술센터 인력은 약 400여명 안팎에 달한다. 이들은 대부분 SK텔레콤 분당사옥에 근무하고 있지만,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SK T타워 등에도 일부 분산돼 있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ICT기술센터의 구심점을 판교사옥에 두고 상황에 따라 모바일 오피스 등을 활용함으로써 자유로우면서도 R&D 인력이 모여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세부적인 ICT기술센터 이전을 위한 절차, 공간 구성 등을 위해 하반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CT기술센터가 판교로 이전할 경우 SK플래닛과의 R&D 시너지도 기대된다.

SK플래닛은 지난 2011년 SK텔레콤으로부터 분사한 회사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11번가, OK캐시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호핀’ 등을 운영해왔다. 이후 ‘호핀’을 SK브로드밴드에, T맵을 SK텔레콤에 각각 넘겨주고 지난해 9월 11번가가 분사한 현재는 ‘데이터&테크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현재는 ICT 솔루션, 데이터 분석 플랫폼,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등이 주요 사업 분야다. 판교사옥에서 근무 중인 SK플래닛 인력은 약 1200여명 규모다.

다만, 아직까지 이전 대상은 ICT기술센터로 한정돼있다. 기존 파인애비뉴 건물에서 근무 중인 인공지능(AI)센터, 모빌리티사업단 등도 일부 이전 대상으로 거론되긴 했으나 확정되지는 않았다.

또 다른 SK텔레콤 관계자는 “R&D 인력 운영 효율화, SK플래닛과의 협업 시너지 등을 고려해 (ICT기술센터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여타 조직의 경우 SK플래닛 사옥의 공간 여유 검토, 구성원 의견 수렴 과정 등도 필요해서 아직까지 이동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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