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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 수요, 2008년 이후 가장 낮아”
美ㆍ中 무역긴장 고조…석유 수요↓
IEA “경기 침체 심화, 불확실성 커져” 
OPEC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은 가뜩이나 취약한 석유시장에 악몽이 되고 있다고 미국 CNN비지니스가 최근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 성장의 징후인 석유 수요는 증가하는 무역 긴장과 세계 성장 둔화로 인해 감소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의 전세계 석유 수요 전망도 어둡게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석유협회는 올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간 석유 수요가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속도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긴장이 무역전쟁으로 심화되면서, 석유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9월1일부터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 어치에 대해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추가 관세는 소비재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기준인 브렌트유는 최근에 공식적으로 약세 시장에 진입했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이는 최근 최고치 보다 20% 이상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IEA 보고서는 “무역 분쟁, 세계 경제의 건강, 석유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가 증시와 상품 손실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침체의 증거가 증가하고 있고, 상황은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IEA는 선진국의 석유 수요가 3분기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요 감소는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은행 메릴린치는 최근 미국이 중국에 대해 추가로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하루 최대 50만 배럴의 석유 수요가 사라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동맹국들은 생산을 중단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유가를 끌어 올리려 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생산량 감축에 나서면서, 합의했던 것보다 훨씬 적은 양의 석유를 퍼내고 있다.

하지만 셰일오일 혁명 덕분에 미국의 석유 생산량은 견실하다.

지난 주 국제 유가는 OPEC이 추가 감산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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