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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조국 이어 ‘반일 종족주의’ 비판…“동의할 수 없어”
SNS에 “위안부 등 상식과 어긋나…식민사관과 부합”
“보수우파, 좌파 친일 프레임에 걸려들수 밖에” 지적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의 저서 ‘반일 종족주의’에 대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혹평했다. 지난 5일에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구역질 난다”고 해당 책을 비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이승만학당 교장)의 저서 ‘반일 종족주의’에 대해 “보수 우파들의 기본 생각과 어긋나는 내용”이라며 혹평했다.

12일 홍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을 읽어 보니 이건 아니다 싶은데 왜 이 책을 보수 유튜버가 띄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토지조사사업, 쇠말뚝, 징용, 위안부 문제 등 전혀 우리 상식과 어긋나고 오히려 일본의 식민사관 주장과 맞아떨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책에 대해서는 제국의 위안부와 마찬가지로 나는 동의 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니 보수 우파들이 좌파들의 친일 프레임에 걸려드는 것이다”며 “세상이 흉흉해지니 별의별 일이 다 생긴다”고 끝을 맺었다.

12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책 ‘반일 종족주의’를 비난하는 글. [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지난 7월 10일 출간된 ‘반일 종족주의’는 이 전 교수를 비롯해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용삼 전 월간조선 편집장, 주익종 이승만학당 교사, 정안기 서울대 경제연구소 객원연구원 등이 함께 쓴 책이다. 한국인이 일본의 식민 지배와 그 후의 한일 협정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독도 문제. 과거사 청산문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위안부 성노예화는 없었다”, “일제가 쌀을 수탈해간 것이 아니라 쌀을 수출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일제 강점기 강제 동원 등을 부정한 이 전 교수는 ‘반일 종족주의’에서도 이러한 주장을 되풀이했다.

지난 5일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런 구역질 나는 책을 낼 자유가 있다면 시민들은 이들을 ‘친일파’라고 부를 자유가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이 전 교수는 6일 유튜브 채널 ‘이승만TV’를 통해 “그런 말버릇을 어디서 배웠느냐고 묻고 싶다”며 “평생 비정치적으로 연구실을 지켜 온 사람을 부역·매국 친일파라고 매도했다”고 항변했다.

앞서 MBC 시사교양 ‘스트레이트’ 팀은 지난 4일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인한 반일 감정이 고조된 국민 정서와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 전 교수의 견해를 듣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이 교수의 자택 앞에서 그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전 교수는 질문하던 기자의 녹음 장비를 내리치고, 얼굴을 손으로 때려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이 지난 7일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방송되자 이 전 교수 측은 초상권과 명예권을 침해당했다며 12일 ‘스트레이트’ 방송을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지난 9일 기각됐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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