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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섭 광주시장 “다섯차례 죽을고비 ‘김대중 정신’ 계승해야…”
이용섭 광주시장이 18일 오후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광주시]

[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8일 “김대중 대통령님은 현대사의 고비마다 깊은 통찰과 혜안으로 길을 만드셨고, 그 길에 국민들이 동지로 참여했다”며 “우리가 김 대통령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김대중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할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광주상무지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군사독재정권에 항거한 김 대통령은 5차례의 죽을 고비, 6년여의 옥고, 두차례 망명, 55차례 가택연금 등 인간으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고초를 겪으셨다”며 “그럼에도 독재정권(박정희·전두환)에 굴하지 않고 4번의 도전 끝에 1997년 12월 대통령에 당선돼 우리 역사상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냈다”고 자긍심을 일깨웠다.

이 시장은 추모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을 돌아보고 민주 인권 평화의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운 업적과 IMF외환위기 극복, 세계최고 수준의 IT(정보통신기술) 인프라 구축, 한류붐 조성, 남북정상회담 실현, 노벨평화상 수상 등 뚜렷한 업적을 되새겼다.

그는 또한 “최근 시국의 어려움에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님을 더욱 그리워하고 있다”며 “살아계셨으면 두렵다고 주저앉아 있으면 아무 것도 변화할 수 없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지금 해야 할 일, 나아갈 길을 찾자고 독려하셨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을 기념해 매년 8월13일부터 서거일인 18일까지를 ‘김대중 평화주간’으로 지정하자고 제안했다.

즉, 1973년 김대중 도쿄(동경)납치사건 생환일인 8월13일부터 서거일인 8월18일까지를 매년 김대중 평화주간으로 지정해 대통령을 추모하는 방안을 시민사회단체와 협의해줄 것을 10주기행사위원회에 부탁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우리는 저마다 가슴속에 대통령님과의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마음의 빚을 지고 있으며, 나 역시 대통령님이 아니었다면, 광주시장으로서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면서 “‘두렵지만 나서는 것이 참된 용기다’,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가지라’는 말씀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광주를 대한민국의 미래로 우뚝 세우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광주에서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시민 평화제 아! 김대중’이라는 슬로건으로 학술대회와 특별강연, 사진·영상전, 추모식 등이 열려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사상을 조명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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