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기 머금은 듯한 이우환의 ‘조응’
한국 아방가르드 1세대 이건용의 作
‘평면 극복’ 신성희· ‘추상화’ 이성자
팝아트 ‘키스 해링’ 사인 티셔츠까지
24~28일…프리뷰는 헤럴드갤러리
단색화의 대표화가 이우환의 작업과 한국 아방가르드 1세대 화가인 이건용의 작품이 한 자리에 나왔다.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주)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8월 온라인미술품경매를 개최한다. 24일 시작하는 경매는 28일 마감하며 전시는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경매에는 이우환, 이건용, 전혁림, 남관, 신성희, 이성자, 권옥연, 이왈종, 산정 서세옥, 운보 김기창 등 한국 주요 근현대작가를 비롯 최울가, 문형태, 키스 해링,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 등 국내외 유명작가 작품 및 명품들이 출품됐다.
아트데이옥션 온라인경매는 홈페이지(www.artday.c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볼 수 있으며, 직접 응찰도 가능하다.
이우환 / 조응 / 종이에 수채 / 31×56cm / 2003 [헤럴드아트데이] |
이건용 / 무제 / 캔버스에 아크릴 53×40.9cm (10호) / 2012 |
이건용 작가의 대표작인 ‘신체 드로잉’은 몸의 일부분을 구속하고, 제한된 신체를 움직여 그 흔적을 캔버스에 남기는 작업으로, 행위예술과 회화의 접목을 통한 다양한 변주를 작품으로 독특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이번 작업도 작가 특유의 자유분방하고 즉흥적 화풍이 잘 드러난다.
신성희 / 무제 / 아크릴판에 펄프, 아크릴 82×67cm / 1983 |
신성희는 늘 ‘평면’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려 노력하며, 그림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탐구했다. 그의 작품에서는 캔버스를 하나의 오브제로 다루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출품작은 찢어낸 캔버스 조각들이 서로 얽히고 설켜, 조형적으로나 색감에서 우연성이 도드라진다. 평면의 경계를 넘어서려는 작가의 세계관을 밀도 있게 구현하고 있다. 프랑스 비평가 피에르 레스타니(Pierre Restany)는 신성희의 색을 놓고 ‘빛을 발하는 마티에르’라고 평했다.
이성자 / 극지로 가는길 / 캔버스에 유채 65.1×50cm (15호) / 1991 |
이혼 후 프랑스에서 홀로 작업활동을 했던 이성자는 왕성하고 대담한 작품활동을 통해 좌절하지 않는 신여성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으며 음과 양, 동양과 서양, 자연과 인공 등의 대립적 요소들을 통해 ‘조화와 상생’의 철학을 피력했다. 작가는 회화 외에도 판화와 도자기 작업도 매진했으며, 지난해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탄생 100주년 회고전이 열리기도 했다.
키스 해링 / 자화상(부분) / 티셔츠에 마커펜 24×25cm / 1988 |
경매 출품작은 경매프리뷰 전시장과 아트데이옥션 홈페이지(www.artday.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 02-3210-2255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