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속가능은 가능한가?' 출간…"지속가능사회로 첫걸음"
7인의 현장 전문가 집필
"CSR에 대한 6가지 핵심 제안 내놔"
지속가능은 가능한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전 세계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글로벌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맥도날드를 대표하는 음식은 단연 '빅맥 버거'이다. 해외여행객들이 현지에서 맥도날드를 찾는 이유는 전 세계 어디에서든 내 입에 익숙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데, 이러한 맥도날드의 '글로벌 스탠다드'가 통하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인도이다. 인도의 맥도날드에서는 ‘빅맥’이라는 메뉴를 찾아볼 수 없다. 인도인들이 종교적 이유로 소고기를 전혀 입에 대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인도의 대표 음식인 커리를 이용한 버거를 판매한다.

이 사실을 비단 세계 2위 인구 대국인 인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맥도날드의 생존 전략이라고만 볼 수 있을까? 현지인들이 먹지 않더라도, 인도를 찾는 전 세계 수많은 여행객들을 위해 빅맥을 판매할 법도 한데. 하지만 맥도날드는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메뉴를 과감히 포기하고 치킨, 채소, 커리 등을 이용한 제품을 판매하며 인도 시장에서 자리 잡았다. 신성하게 여기는 소를 어떠한 방식으로든 음식으로서 접하고 싶지 않은 인도 소비자들과 소고기 음식을 다룰 수 없는 현지 노동자들을 존중하고, 관습을 해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존중과 상생'을 최근 CSR, 즉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책 '지속가능은 가능한가?'는 이처럼 지속가능과 CSR이 사회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기업 CSR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등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또 '지속가능'이 글로벌 키워드로 자리 잡게 된 배경과 국내외 기업의 구체적인 CSR 사례, 유엔이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활용 등 지속가능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논하는 책이다.

CSR은 기업이 사회로부터 얻은 이윤을 사회에 돌려준다는 생각에 기초한다. CSR은 기업 활동의 핵심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엔 기업 평가시에도 '사회공헌' 항목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기업들은 연말·연초에 의례적으로 진행하던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이나 '연탄 봉사' 등을 벗어나 CSR 전담부서 혹은 재단을 신설해 각 회사의 ‘업業’을 사회공헌과 연관짓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기업의 핵심 사업을 수행할 때도 환경보존, 노동 권리 보장, 자원 재활용 등 사회적 가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진행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사회에 도움을 주고 기업의 핵심 가치 홍보 효과도 얻고 있다.

이와 같은 기업의 CSR 활동이 추구하는 바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질병, 기아, 빈부 격차 등 인류가 오랫동안 겪어온 문제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환경오염, 에너지 고갈, 난민 문제, 테러 등 지구 곳곳에서 새로운 문제들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엔은 지난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추친한 '새천년개발목표(MDGs)'에 이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노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홍탁 연세대 겸임교수, 장헌주 한국딜로이트그룹 커뮤니케이션 전략실장, 문나래 네이버 해피빈 리더, 박성재 얍컴퍼니 최고경영자(CEO) 등 현업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는 7인의 아이디어를 담았다.

출판사 측은 "'지속가능은 가능한가?'는 기업 CSR 담당자나 NGO 활동가와 같은 일선 실무자뿐 아니라, 지속가능의 철학에 관심과 뜻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