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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기자간담회 이후] 며칠간 민심에 달렸다…與 ‘조국여론’ 촉각
첫 해명 기회에 한숨 돌리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여론’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의 여론 효과를 기대하며 민심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전날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해 자정을 훌쩍 넘긴 이날 오전 2시 15분께 종료됐다. 조 후보자는 이날 기자들로부터 100개의 질문을 받았다. 기자간담회가 휴식 시간을 포함해 11시간 동안 진행되는 동안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물론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 박주민 의원, 전해철 의원 등이 간담회를 지켜봤다.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끝난 뒤 민주당 내부에선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조 후보자가 야권의 공세와 여론의 뭇매를 맞다 처음으로 해명할 기회를 가졌다는 것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통화에서 “그동안 일방적인 비난과 의혹 제기만 있었는데 이에 대해 후보자가 처음으로 자신의 입으로 해명할 기회를 가졌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지지자나 반대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었던 자리는 아니었을지 몰라도 후보자가 소신 있게 당당하게 의견을 펼친 것 같다”고 평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후보자가 100% 의혹을 해소한 것은 아닐지라도, 본인의 입으로 해명하고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한 것이 나름대로 선방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선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흘러 나온다. 민주당은 무엇보다 중간 지대의 민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간 지대의 민심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조 후보자의 임명 문제는 물론 정부 여당의 정국 주도권까지 달려 있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론 기자간담회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그래서 겉으로는 매우 신중한 모습을 견지하는 흐름도 엿보인다.

원내 관계자는 “지지층과 반대자 사이에 있는 중간층에게 후보자의 해명이 큰 도움이 됐으리라 본다”며 “기자회견 전까지 의혹만 계속 나오면서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지만 기자회견이 무사히 끝난 만큼 민심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도 통화에서 “조 후보자가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다가 해명의 기회를 통해 차분하게 잘 설명한 것 같다”며 “여론 측면에서 이전에 비해 긍정적인 효과가 분명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조 후보자의 임명을 대한 반대 여론이 여전히 절반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후 어떻게 여론이 흘러갈 것인가를 이처럼 민주당에선 귀를 쫑긋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리얼미터가 전날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임명을 반대하는 의견은 54.3%로 지난 달 말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었다. 반면 찬성 의견은 3.1%포인트 오른 42.3%로 집계됐다. 반대와 찬성 간 격차는 12%포인트로, 1차 조사(15.3%포인트)보다 3.3%포인트 줄어들었다.

지난달 30일 tbs 의뢰로 전국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현정 기자/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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