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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창이 인턴 일부 허위 시인…동참했다는 조 후보 딸 ‘궁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해명했으나 검찰 수사에서 반대되는 정황이 맞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소위 ‘인텃 품앗이’로 각자 자식의 경력을 만들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의 아들이 인턴 기록에 허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 활동이 허위 기재된 증명서를 발급받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장 교수의 아들 장씨와 함께 이 곳에서 인턴을 이수했다고 주장해온 조 후보자의 딸 조 씨에 대해서도 의혹의 시선이 더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장 교수의 아들 장 씨는 보름간의 서울대 인권법센터 인턴 활동 내용이 담긴 당시 증명서를 발급받았지만 실제로는 국제학술대회에만 참가했을 뿐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2주간의 인턴 활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7일 동아일보는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의혹의 장본인인 장 씨도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장 씨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의 소환조사에서 허위로 인턴 경력을 취득한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정황은 6일 조국 후보의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서울대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동대학 인권법센터의 2006~2012년 인턴 활동 증명서에는 장 씨 등 고교생은 없었다.

조 후보자 측은 그동안 고등학교 동창으로 인권동아리 소속이었던 후보자의 딸과 장 씨가 서울대 인권법센터에서 함께 인턴과정을 이수했다고 주장해 왔다.

장 씨가 인턴 이수 과정에 일부 허위가 있다고 시인하면서 조 후보자 딸이 실제 인턴을 이수했는지 의혹이 더 커진 셈이다.

이에 대해 청문회에서 조 후보자는 “(인턴활동이 허위는) 아니다. 딸은 국제회의에 실제로 참석했다”며 “(증명서 발급 여부는) 센터에 확인해봐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조 씨는 2007년 고1 여름방학 기간 친구 장 씨의 아버지 장 교수의 허락으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12일간 인턴 활동을 했다. 이후 2009년 3월 장 교수가 책임저자인 확장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급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됐다. 조 씨는 이 논문을 대입 자기소개서에 적어 2010년 3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에 입학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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