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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후 ‘사상 두번째 200안타’ 달성할까
9월에만 폭풍4안타…타율 5할6푼
현재 180안타…남은 10경기 주목
17경기 페르난데스 역전 가능성도
서건창 2014년 201안타 이후 기대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과연 시즌 200안타라는 대기록을 쓸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연합]

역대 가장 싱거운 순위경쟁으로 관중까지 줄어들었던 2019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3각트레이드까지 감행하며 시즌 내내 선두를 독주하고 있고, 모처럼 힘을 낸 LG가 4위를 거의 굳히며 가을야구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7~10위 KIA 삼성 한화 롯데는 일찌감치 가을 들러리가 확정된 채 아무도 관심없는 7-8위, 탈꼴찌 결정전을 펼치고 있다. 남은 것은 두산과 키움의 2위 경쟁과 NC-KT의 와일드카드 진출 경쟁 정도다. KT가 5위 자리를 차지할 경우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쾌거와 함께 수도권 5팀의 가을야구라는 전무후무한 진풍경도 벌어지게 됐다.

하지만 ‘밋밋한 팀 순위 경쟁’ 속에서 의미있는 대기록 탄생 가능성이 남아 있어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2위 경쟁을 벌이는 키움과 두산의 안타제조기 이정후와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의 200안타 도전이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9월에만 2차례나 ‘4안타 경기’를 기록하며 불가능해 보이던 시즌 200안타의 불씨를 살려냈다.

이정후는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며 9월에만 25타수 14안타 3타점 타율 0.560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6일 삼성 라이온스 전에서 4안타 2득점과 함께 8일 기아 타이거즈 전에서도 4안타 3타점을 기록했을 만큼 감이 좋다.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은 80승 1무 53패(134경기)로 77승 50패(127경기)인 2위 두산과의 승차를 없앴다.

9일 현재 180개의 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9월 맹타를 통해 최다 안타왕 경쟁에서 두산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175개)와의 격차를 5개로 벌렸다.

하지만 오히려 남은 경기수가 많은 페르난데스의 역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정후는 남은 10경기에서 20개를 기록해야하고, 페르난데스는 17경기에서 25개를 쳐내야한다. 경기 당 평균 2개를 쳐야하는 이정후보다 페르난데스가 유리할 수 있다.

한 시즌 200안타는 한국 프로야구 38년 사상 단 한차례 나온 대기록이다.

이정후의 팀 선배인 서건창이 지난 2014년 128경기에서 기록한 201안타가 유일하다. 당시에는 경기수도 128경기로 올 시즌보다 16경기나 적었기 때문에 서건창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다. 이후 4시즌 동안 누구도 200안타 고지를 밟지 못했다.

이정후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과 함께 잔여 경기 일정도 관심을 끈다.

키움은 10일부터 SK와이번스, LG트윈스와의 2연전을 치르고 이후 KT, 두산, 한화, KIA, 롯데를 상대한다. 이정후는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KT를 상대로 64타수 25안타로 0.391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화, KIA, 롯데와의 맞대결에서도 3할 이상의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정규리그 종료 막판 극적으로 200안타 기록이 달성될 수도 있다.

박영민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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