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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나는 최종구 “금융산업 발전 막는 시장개입 단호 근절해야”
9일 이임식서 금융정책 철학 메시지 발신
원칙·시장과 참여자 믿음으로 중심잡아야
출마설 여전함에도 “이제 편안한 생활할 것”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최종구 금융위원장은 9일 “금융산업의 발전을 가로막고 시장 참여자를 힘들게 하는 구시대적 형식주의와 근거없는 시장개입 요구는 늘 경계하고 단호하게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서울 외교부 별관2층에서 진행한 이임식에서 “금융정책 있어서 언제나 보편적 가치와 원칙에 충실해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현 정부 출범 직후 금융당국 수장으로 임명돼 2년여에 걸쳐 금융정책을 총괄했다. 지난 7월 18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고, 후임자인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까지 마쳤지만, 이른바 ‘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로 이임식을 미뤄오다 이날 공식적으로 금융위를 떠나게 됐다.

최종구 위원장은 “우리는 때때로 칠흑같은 바다를 항해하는 것 같이 두려운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며 “이럴 때 일수록 금융의 핵심원칙, 시장과 참여자에 대한 믿음을 등대삼아 중심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어떠한 환경변화와 어려움이 있더라도 금융혁신의 길을 중단해서는 안되겠다”며 “우리 금융의 미래가 금융혁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은 늘 변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제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뒤처지게 된다”면서 “앞으로도 금융위원회가 앞장서서 변화와 혁신을 과감하게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신용정보법 개정·모험자본 확산을 위한 자본시장 혁신 후속 과제 등을 거론,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일부 금융혁신 과제들이 마무리되지 못한 점이 특히 아쉽다”며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고,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로 인한 피해도 걱정되는 가운데 큰 짐을 맡기고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그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저는 이제 딱히 어려울 것 없는 편안한 생활을 해나가겠지만, 늘 몸과 마음을 다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여러분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며, 금명간 은 후보자의 취임식도 진행된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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