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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태섭에게 뒤늦게 전화한 조국 “도와달라”
- ‘금태섭 패싱’ 논란되자 전화…“열심히 하겠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는 취지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후보자는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 등 자신을 옹호한 일부 의원들에게는 감사 문자메시지를 보냈으나, 소신발언을 한 법사위 소속 금 의원은 메시지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전날 금 의원에게만 감사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어난 뒤,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한 얘기는 없었으며 짧은 인사와 함께 “열심히 하겠다”는 정도의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금 의원도 “열심히 하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소신발언자는 패싱’…금태섭 빼고 감사인사 한 조국, 9일 기사 참조.)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왼쪽)이 질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 의원은 앞선 청문회 국면에서 조 장관을 겨냥한 소신성 발언을 이어왔다. 특히 마지막 질의에서 금 의원은 여당 청문위원 자격으로 조 장관에게 사실상 부적격 의사를 밝혔다. 그는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다며 그 친구들이 어떤 상처를 입을지, 공정성 가치관에 관해 얼마나 혼란을 느낄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했다. 금 의원은 조 후보자를 서울대 대학원에 재학하던 시절 지도 교수로 모셨다.

여권은 현재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공방을 진영 구도로 인식하고, 비판성 소신발언을 자제하는 상태다. 금 의원도 소신발언을 한 뒤 지지층으로부터 많은 욕설과 비난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을 연관해 생각하는 기류가 생기면서 현재 진보층에서 내 조 장관에 대한 비판 발언을 내는 것은 사실상 금기시되고 있다. 내부에서는 “분열하면 진다”는 결기성 주장도 들린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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